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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혼전의 프로야구, 흥미진진한 중상위권 싸움!

by 카이져 김홍석 2013. 7. 2.

[6월 마지막 주] 프로야구 9개 구단 팀별 주간 기상도

 

넥센-LG-롯데-KIA의 싸움이 될 것 같았던 2~4위 순위 싸움에 6위 두산도 뛰어 들었다. 1위 삼성도 안정권이라 할 순 없다. 어쨌든 이들 ‘6가운데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 본격적인 장마가 다가오면서 컨디션 조절 등에 애를 먹을 시기. 결국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순위 다툼은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갈린다.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다.

 

1. 삼성 라이온즈(38 23 2)

지난주 성적 : 3 1(22득점-15실점)

비 때문에 딱 한 경기만 펼쳐졌던 한화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1위 자리까지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었지만, KIA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올 시즌 KIA와의 상대전적에서 8 1패의 절대적 우세. 향후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수도 있는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삼성 입장에서 기분 좋은 일이다. KIA와의 3연전에서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김상수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원정 6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문제는 그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 주중에는 롯데, 주말에는 두산을 만난다. 두 팀 모두 최근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팀들. 롯데는 5월 중순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6월 내내 이어졌고, 한 동안 흔들리던 두산은 뒤늦게 정신 차리면서 막강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래도 올 시즌 두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나란히 5 3패로 앞서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삼성. 1위 팀의 저력을 보여줄 때다.

 

2. 넥센 히어로즈(37 27 1)

지난주 성적 : 3 3(30득점-26실점)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1 2패로 밀린 후 한화와의 금요일 경기에서도 패했다. 하마터면 4위 이하로 추락할 수도 있었던 상황. 주말의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반타작에 그쳤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한화의 투수진을 상대로 많은 점수를 낸 것은 사실 자랑거리도 아니다. 그래도 박병호와 이성열의 홈런포가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반갑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주중에는 마산에서 NC를 만난 후 주말에는 목동으로 돌아와 LG와 싸운다. 6월 한달 동안 16 5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LG 2위 수성을 위해서라도 피할 수 없는 상대. 전력을 다해 부딪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먼저 NC와의 주중 3연전에서 최소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과를 내야만 한다. 만약 NC와의 경기가 어렵게 풀릴 경우, 또 다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3. LG 트윈스(38 28)

지난주 성적 : 2 1(9득점-5실점)

금요일 경기에서 패한 후 주말 2경기를 모두 잡으며 기분 좋은 10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갔다. SK 타선을 3경기 합계 5점으로 막아낸 투수진의 힘이 너무 훌륭했다. 7~9회를 책임지는 이동현-정현욱-봉중근의 필승조는 리그 최고 수준.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주키치가 3주만의 복귀전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는 것도 반가운 일. 타격감만 유지할 수 있다면, 지금의 상승세를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주중에는 한화를 잠실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주말에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지고 있는 넥센과의 원정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한 주 내내 비 예보가 있는 터라 몇 경기나 펼쳐질 지 알 수 없는 상황.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지 않는다면, 치러지는 경기마다 불펜을 총동원하며 전력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7 1패로 앞서 있는 한화를 먼저 제압한 후, 4 4패로 팽팽한 넥센과 승부를 가려야 한다.

 

4. 롯데 자이언츠(35 27 2)

지난주 성적 : 2승 무패(5득점-2실점)

NC와의 주중 2경기를 모두 이긴 후 4일의 휴식을 취했다. 2승 모두 어려운 경기 끝에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했다는 점에서 롯데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6월 한달 동안 13 7패의 좋은 성적. 최근 19번의 홈경기에서 14 1 4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며 홈팬들을 열광케 만들고 있다. 팀 내 홈런 1위가 4개의 김대우라는 점이 지금 롯데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휴식 이후 힘겨운 한 주가 기다리고 있다. 주중에는 1위 삼성을 사직에서 만나고, 주말 3연전은 광주로 넘어가 KIA와 싸운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3 5패로 밀리고 있는 삼성과의 일전이 특히 중요하다. 최근의 기세를 살려 홈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다면, 그 상승세를 바탕으로 KIA와도 좋은 승부가 가능할 듯. 화요일과 일요일, 두 경기에 출격할 것으로 보이는 에이스옥스프링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5. KIA 타이거즈(33 29 2)

지난주 성적 : 1 4(18득점-27실점)

최악의 한 주였다. 4일의 휴식기를 보낸 후 새로운 한 주를 맞이했지만, 1승도 따내지 못하며 4연패. 5위로 내려앉았다. 4위 롯데와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고, 6위 두산과는 1게임 차. 위기다. 특히 4번의 패배 중 3번은 필승조의 난조로 인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오심으로 인해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것도 아쉬운 일. 게다가 양현종과 이용규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금의 팀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한다면, 아주 힘겨운 여름이 될 지도 모른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주중에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5 2패로 앞서 있는 SK와의 원정 3연전이 예정되어 있고, 주말 3연전은 홈에서 롯데를 만난다. 4강 재진입을 위해서라도 하위권인 SK에게는 질 수 없고, 롯데를 이기면 그 효과는 두 배. 무엇보다 당장 화요일 경기에서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한데, 하필 상대 선발이 평균자책점 1위인 세든이다. 이 경기를 내주면 연패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KIA 입장에서는 비 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6. 두산 베어스(33 31 2)

지난주 성적 : 3 1 1(22득점-23실점)

나름 큰 성과가 있었던 한 주였다. 3연승인 상태에서 시작해 6연승까지 내달렸고, 그 덕에 본격적으로 중상위권의 순위 싸움에 한발 걸칠 수 있게 됐다. NC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하지 못하면서 연승이 멈춘 것은 아쉬운 일. 굳이 1군에서 동네북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정호를 선발로 내보내야만 했을까. 휴식기를 앞둔 상황이었던 만큼 불펜을 총동원해서라도 7연승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주중 3연전은 경기가 없다. 4일간의 휴식. 하지만 비 예보 때문에 다른 팀들도 함께 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억울하다. 금요일부터는 홈에서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 5패로 열세지만, -타에 걸쳐 어느 정도 밸런스가 회복된 만큼 호락호락 당하진 않을 듯. 본격적으로 4강 경쟁을 펼치지 위해서라도 여기에서 물러설 순 없다.

 

7. SK 와이번스(29 35 1)

지난주 성적 : 3 3(18득점-20실점)

넥센을 상대로 2 1패의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지만, LG에겐 첫 경기 승리 후 주말 2경기를 모두 내줬다. 투수들이 호투했음에도 타자들이 받쳐주지 못해 벌어진 결과. 결국 6월도 10 12패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감하면서 6위와의 격차만 더욱 커졌다. 4월부터 3개월 연속 4할대 승률. 이제는 지금의 승률이 SK의 현실이란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2013년의 SK‘7위가 어울리는 팀이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벌써 7월이다. 지금부터라도 기적을 일으키려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의 첫 시작이 중요하다. 주중에는 삼성에게 뺨 맞은 KIA를 문학구장에서 만난다. 상처 입은 호랑이가 거칠게 달려들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 시즌 상대전적도 2 5패로 열세다. 차라리 비 예고 반갑다. 주말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와 격돌한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6 2 1패의 우위. 호랑이를 운 좋게 피한 후 독수리 사냥에 성공하면 나름 성공적인 한 주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8. NC 다이노스(23 40 3)

지난주 성적 : 1 4(17득점-18실점)

추락하는 NC 불펜에는 날개가 없었다. 더욱이 이달 중순까지 잘해주던 타선도 침묵하면서 한때 6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다행히 6월의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지만, 최근의 분위기가 맘에 들지 않는 것은 사실. 손민한과 이재학을 중심으로 한 든든한 선발진을 보고 환호하던 팬들도 대책 없는 불펜 상황을 보면 한숨부터 내쉰다. 신생팀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한 주였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홈에서 넥센과 주중 3연전을 치른 후 주말에는 경기가 없다. 어쩌면 비 때문에 좀 더 일찍부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상황. 비교적 화요일 경기는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이 큰 편이니만큼, 그 경기라도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 찰리가 선발등판하는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후 일주일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다면, 그것도 지금의 NC로선 나쁘지 않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겼을 때의 이야기다.

 

9. 한화 이글스(19 45 1)

지난주 성적 : 2 2(18득점-21실점)

26() 경기에서는 이브랜드가 또 다시 1위 삼성을 상대로 훌륭한 피칭을 보여주며 승리, 28()에는 타자들이 모처럼 끈기와 집중력을 보여주며 8-7의 케네디 스코어로 이겼다. 6연패 후 2연승. 하지만 결국 29일 경기는 접전 끝에 패했고, 일요일에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그래도 주간 승률 5할을 기록한 것이 얼마만이던가. 1~2위 팀을 상대로 이만큼 했으면 지금의 한화로선 나름 잘한 편이다.

 

이번주 대진 및 전망 : 주중에는 LG와 싸우기 위해 잠실 원정을 떠난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1 7패의 열세. 주말 3연전의 상대는 SK인데, 그 또한 상대전적이 2 6 1무로 크게 밀린다. 어차피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고춧가루라도 팍팍 뿌리며 상위권 싸움을 진흙탕으로 만드는 것이 지금의 한화가 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i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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