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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ADT캡스플레이] 휴식기 맞은 롯데, 이 4일이 8~9월 운명을 결정한다!

by 카이져 김홍석 2014. 8. 2.

어느덧 7월이 가고 8월이 다가왔다. 2014 프로야구도 전체 일정의 3분의 2 이상을 소화한 상태다. 이미 1~3위의 윤곽은 어느 정도 가려진 상태에서, 마지막 남은 가을잔치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4위 경쟁이 뜨겁다. 현재까지는 롯데가 4위를 지키고 있지만, 두산과 LG, KIA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주말 3연전 경기가 없다. 4일간 휴식기다. 롯데 입장에서는 너무나 고마운 일정이 아닐 수 없다. 지금 롯데는 손아섭과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에 따라 송승준, 유먼, 옥스프링 등의 주력 투수들이 되살아나고 있음에도 타선이 받쳐주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부동의 3번 손아섭이 빠진 후 매 경기 득점난에 시달리며, 그가 대체불가 선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붕괴 조짐을 보였던 불펜의 점검도 필요하다. 4일 간의 휴식을 통해 팀을 재정비할 수 있다면, 다음주부터는 손아섭의 합류와 더불어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롯데는 6월과 7월의 경기력이 극과 극을 오갔다. 6월 한달 동안은 13 6패를 기록하며 4위로 치고 올라갔다. 월간 승률 1위였다. 그런데 7월에는 8 14패의 부진에 허덕이며 4위 자리가 위태로운 지경이 됐다. ‘롤러코스터 야구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 행보였다.

 

6월을 마친 시점에서 롯데와 3위 넥센과의 승차는 2.5게임, 2NC와는 3게임 차가 났다. 당시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면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3 NC 8.5게임 차가 난다. 대신 4위 자리를 위협하는 팀들은 많다.

 

다행스런 점은 7월 마지막 한 주 동안 선발투수들이 되살아나며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휴식기 전 두산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할 수 있었던 것도 선발투수들의 호투 덕이었다.

 

7/25 장원준 3이닝 1실점(우천 취소)

7/26 송승준 7이닝 무실점

7/27 유먼 7이닝 3실점(2자책)

7/28 옥스프링 6.1이닝 2실점

7/29 홍성민 4.1이닝 3실점 패

7/30 장원준 7이닝 무실점 승리

7/31 송승준 6.2이닝 1실점 승리

 

중간에 5선발 홍성민이 고전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주축 4명의 선발투수들은 연거푸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송승준의 부활이 반갑다. 시즌 전부터 리그 최고 레벨이라 평가 받던 1~4선발이 제 몫을 해준다면 롯데의 4강 진출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불펜이다. 7 26일 경기와 28일 경기는 송승준과 유먼이 잘 던졌음에도 불펜의 난조로 인해 이길 수 있었던, 아니 마땅히 잡아야 했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6월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던 불펜의 난조가 7월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펜진이 지쳐 있었던 만큼 이번 휴식기가 반갑다.

 

다행히 수비에서는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손아섭의 우익수 자리는 어쩔 수 없지만, 우려했던 유격수 포지션에서는 박기혁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특유의 다이나믹한 수비가 문규현, 신본기와는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지난 31일 경기에서는 신속한 판단과 의의제기를 통해 심판 합의 판정을 통한 판정 번복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 플레이는 <ADT캡스플레이>로 선정됐다.

 

박기혁 ADT캡스플레이 : 바로 보기

 

휴식기가 끝나고 돌아오면 다음 주중 3연전에서는 지역 라이벌 NC 다이노스와의 올 시즌 다섯 번째 낙동강 더비가 예정되어 있다. 4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8월의 무더위 속에 펼쳐질 4강 경쟁의 성패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이상 팬들을 실망시킬 순 없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제공=i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