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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4월 2일) 마쓰자카 올 시즌 첫승 신고~!!

by 카이져 김홍석 2008. 4. 2.

오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리턴 매치에서 다시 한번 조 블랜튼과 맞대결을 펼친 마쓰자카가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팀의 2:1승리를 견인,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블랜튼과의 두 번의 맞대결은 마쓰자카의 판정승으로 결론지어졌다.



지난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는 5이닝 2실점한 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넘겼지만, 구원투수 카일 스나이더가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수를 챙기진 못했었다. 피안타 개수는 적었지만 5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투구 내용도 그다지 빼어나진 못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의 마쓰자카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6.2이닝 동안 겨우 2개의 피안타만을 허용하며 1실점, 사사구 없이 9개나 되는 탈삼진을 잡아냈다. 커스트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는 잔루하나 남기지 않은 훌륭한 피칭이었다.(또 하나의 안타를 친 커트 스즈키는 도루사했다.)


Dice-K 라는 그의 별명대로 삼진도 무려 9개. 지금까지 11.2이닝을 던지며 15개나 되는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리그 탈삼진 왕에 도전해 볼 가능성까지 엿보인다.


일본 경기를 두고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았지만, 1회를 제외하곤 나무랄 데 없는 피칭이었고 그러한 내용이 오늘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오늘 경기에서도 2회 커스트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로는 모든 이닝을 3자 범퇴로 마무리지었다.


어쩌면 한국의 야구팬들에게는 애증의 투수일지도 모르는 마쓰자카. 하지만 같은 동양인으로서 그의 선전과 좋은 피칭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맘이 있다. 같은 날 첫 승을 거둔 대만 출신의 양키스 에이스 왕첸밍과 함께 멋진 동갑내기 라이벌로써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의 위상을 드높여주길...


또한 언젠가는 한국 프로야구 출신의 에이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그에 못지않은 좋은 성적을 거둘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