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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ports

양키스타디움에 묻힐뻔한 오티즈의 져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4. 15.
새 구장에 보스턴의 저주가 깃들길 바랬던 것일까요?


지난 4월 12일, 양키스회장 렌디 르빈은 새로짓고 있는 뉴 양키스타디움에 보스턴의 강타자 데이빗 오티즈의 져지가 묻혀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놀란 나머지, 공사현장에 직접 와서 그 부분의 땅을 파보라고 지시했습니다.


구장 공사를 사실상 하루정도 중단한 채, 기계들을 전부 동원해서 구장을 5시간이상 파냈고, 다음 날 30분이상을 더 파낸다음에야, 땅속 깊숙히 묻혀있던 34번 데이빗 오티즈의 유니폼을 찾아냈습니다.


공사장 관리자들을 추궁한 결과, 보스턴의 열렬한 팬이던, 터너 건설회사의 한 인부가 보스턴의 저주가 새로운 양키스타디움에 깃들길 바라면서, 몰래 오티즈의 져지를 묻어놨던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것이 잘 알려지지 않은 채 양키스타디움이 건설되었다면, 오티즈의 져지는 영원히 구장에 묻힌 채로 남았을텐데요. 양심적인(?)공사장 관리자들의 제보로 새로운 양키스타디움에 보스턴의 유니폼이 영원히 묻히는 일은 없게 되었습니다.


양키스 구단에서는 그 유니폼을 자체 옥션에 올려서 자선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하는군요.


"분명 이것은 아주, 아주 나쁜 시도였지만, 우리는 그것을 아주 좋은 결과로 끝맺음하고자 한다.우리는 그 유니폼을 팔고나서 남은 수익금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다."


보스턴 팬들의 양키스에 대한 악감정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일까요?


만약 그 양심적인 관리자들이 아니었다면, 새로 문을 여는  뉴 양키스타디움의 지하에는 오티즈의 져지가 영원히 묻혀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스턴과 양키스의 전쟁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진행되고 있는데 다음에는 또 어떤 기행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벌써 기대되는군요.


P.S. : 그 공사장 인부는 해고당했다고 합니다.^^;;;:

"젠장... 그 저주는 내가 다 받았다고... 누가 책임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