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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31

일본의 WBC 불참에서 깨닫게 된 ‘불편한 진실’ 일본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20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내년에 예정되어 있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선언했다. 일본야구협회(NPB)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선수협회의 불참 선언 자체만으로도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주목할 것은 왜 일본의 선수협회가 이와 같은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냐는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선수협회는 WBC 주최측의 수익금 배분 방식의 불합리성을 이유로 들어 불참을 선언했다.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그들이 얻은 배당금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비해 매우 미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배경이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불참을 선언할 수 있을 정도로 WBC라는 대회의 의미가 퇴색되었는가는 또 하나의 ‘불편한 진실.. 2012. 7. 25.
봉중근의 투혼, 팬들은 안타깝다 LG의 에이스 봉중근은 ‘휴식‘보단 ’팀‘을 택했다. 아직 단정 짓기엔 무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상 누가 봐도 올 시즌 LG의 4강행은 이미 멀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봉중근은 팀을 위해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마운드에 오르는 길을 택했다. 부상정도도 우려했던 것 보단 경미한 수준이고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감히 뭐라고 말할 상황은 못 되겠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안쓰러움을 넘어선지 오래다. 정상급의 실력, 하지만 성적은? 지난 시즌, 그리고 WBC에서 그의 투구를 지켜본 바 있는 팬이라면 그의 실력에 이견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성적은 명성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12일 현재, 3점 중반의 평균자책점에 패는 벌써 10패나 기록 중에 있다. 비단 올 시.. 2009. 8. 13.
'국민감독' 김인식, 그가 2,000경기에 출장하기까지 ‘국민감독’으로 칭송받는 김인식 한화이글스 감독이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끝냄과 동시에 개인 통산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쌍방울 레이더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등 지역을 따지지 않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갔던 그는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몇 안 되는 ‘전국구 감독’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무나 2,000경기 출장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선수로 2,000경기 나서기도 상당히 어렵다. 역대 최다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 중 2,000경기를 넘긴 선수는 전준호, 김동수(이상 히어로즈), 김민재(한화 이글스), 양준혁(삼성 라이온스) 뿐이다. 20년간 100경기 이상 출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 대기록이다. 그나마 선수들은 꾸준한 자기.. 2009. 7. 7.
WBC 준우승, 패배보다 더욱 서글픈 것은... 일본은 강했다. 양 팀이 총력을 쏟아 부은 결승전에서 드러난 일본의 저력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끈질긴 우리나라의 투수들과 야수들이 위기를 잘 극복해내며 최소 실점으로 막았을 뿐,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위력이 입증된 우리 투수들을 상대로 10회까지 15안타 5볼넷을 얻어낸 일본은 우승을 차지할 자격이 있었다. 추신수의 홈런과 이범호의 9회말 동점타 등 기회를 잘살려 3점을 얻긴 했지만, 5안타 5볼넷에 그친 한국이 이기기는 어려웠다. 양 팀의 수준차가 드러났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 경기에서는 일본이 좀 더 좋은 시합을 했다.(X같은 매너 빼고) 너무나도 아쉬운 패배... 지켜보기만 해도 두 주먹을 불끈 쥐어지는 분한 패배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던 우리 선수들이기에.. 2009.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