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20승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휴스턴 에스트로스의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의 부진이 심삼치 않다.


12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3번째로 선발 등판한 오스왈트는 4회까지 무려 4개의 홈런을 허용하는 등 8실점, 또다시 패전투수가 되며 올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은 9.00까지 치솟았고, 이닝 당 평균 출루 허용비율(Whip)도 절망적인 수치인 2.00까지 올라갔다.


첫 등판이었던 샌디에이고 전(5.1이닝 11피안타 3실점)과 시카고 컵스 전(6.2이닝 10피안타 5자책)에 이어 3경기 연속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오늘 경기에서는 던진 이닝이 짧았기에 두 자릿수 피안타를 피했을 뿐, 16이닝에서 무려 30개나 되는 안타를 허용했다.


오스왈트가 3경기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무려 6년 만이며 한 경기에서 4개나 되는 홈런을 허용한 것도 처음이다. 그 정도로 항상 꾸준하고도 좋은 피칭을 보여줬던 선수이기에 이러한 부진이 무척 낯설다.


올해의 휴스턴은 매우 기형적인 선수 구성을 갖추고 있다. 선발 투수진은 오스왈트를 제외하고 믿을 만한 선수가 전혀 없지만, 기존의 랜스 버크만, 카를로스 리 등이 버틴 강타선에 미겔 테하다와 마이클 본까지 영입한 타선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았다. 덕분에 팀 성적과 관계없이 오스왈트 만큼은 20승의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것.


하지만 2001년 데뷔한 이래로 3.50이 넘는 방어율을 단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을 만큼 안정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오스왈트가 예상 외로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오스왈트는 지난 4년 동안 매년 200이닝 이상을 던지며 911.1이닝을 소화했으며, 이것은 ‘무쇠팔’ 리반 에르난데스(921.2)와 요한 산타나(912.1)에 이어 메이저리그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투구 이닝이 이렇게 많았을 경우에는 종종 문제가 되어 드러나기도 하지만, 오스왈트의 경우는 특별히 경기당 투구수(102개)가 많았다기 보다는 건강하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킨 결과였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드러나고 보니 ‘데드암’ 증상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오스왈트는 180센티가 될까 말까한 비교적 왜소한 체구로 온 몸의 탄력을 모두 이용하여 90마일 대 중반의 강속구를 뿌리는 선수. 때문에 데뷔 당시부터 부상 위험이 높다는 평가를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받기도 했다.


지난 4년 동안 매년 탈삼진 개수가 감소했고, 피안타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두 번째 등판인 컵스 전 후에는 팔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스스로가 아픔이 가셨다며 다시 선발 등판을 자청했으나, 그 결과가 지금과 같아선 정밀 진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크 피비와 요한 산타나, 브렌든 웹 등과 더불어 치열한 사이영상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였던 로이 오스왈트. ‘화이트 페드로’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기에 지금의 부진은 그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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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버릭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스왈트 지금의 부진을 어떤분들은 혹사 당했다 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저는

    오스왈트가 투구밸런스, 스타일이 신체조건에 맞지 않은거 같아여

    작은체구에서 강속구를 뿌린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저는 차라리 맞춰잡는 땅볼투수로 전향을 빨리 했다면 데드암이 오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그리고 재밌는 뉴스를 봤는데요

    프린스 필더가 채식주의를 선언하고는
    홈런이 없다고합니다.

    고기를 못 먹어서 그런가?? 이상한 일이죠

    2008.04.12 17:16
    • Favicon of https://pridekhs.tistory.com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스타일 변화는 꽤 오래전부터 준비해왔었습니다.
      그리고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었구요...
      피안타가 늘고 탈삼진이 줄어들었던 것은 그 변화의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로 여겨졌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저 체구에 그만한 구위는 어울리지 않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아직도 팀 린스컴은 마무리로 써야 한다고 믿는 편이거든요...

      2008.04.13 00:51 신고
  2. 야무영웅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시적이라고 믿고 있고 믿어야합니다..

    2008.04.12 23:31
  3. 황제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쉬워요... 오스왈트가 4개의 홈런을 허용한건 처음이라네요 ㅠ 근데 오스왈트도 그렇지만 사바시아는 또 왜 말썽인지;;

    2008.04.13 03:41
    • Favicon of https://pridekhs.tistory.com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사바시아는 어느정도 예상이 되었었죠...
      06년에 비해 07년에 소화한 이닝이 너무 많았거든요.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해서... 쩝...

      2008.04.13 10:58 신고
  4. Favicon of http://lovemanny.egloos.com BlogIcon 내사랑매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찍히 말해서 이거 진짜 데드암이 의심됩니다.
    화이트 페드로가 진짜 페드로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2008.04.13 16:40
  5. Favicon of http://redsox.egloos.com BlogIcon Anakin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스왈트의 몰락(?)이 이정도로 심할줄은 몰랐지만 오스왈트가 적어도 전과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거라는건 어느정도 예상되었던 일이기도 하져. 매년 각종 구위를 나타내는 비율스탯이 계속 떨어지고 있었고 특히 작년엔 거의 폭락을 했으니..

    데드암 이야기를 하셔서 한번 찾아봤는데 작년시즌 오스왈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7마일이였고 올핸 90.7마일로 2마일이 떨어졌네여

    2008.04.13 17:17
    • Favicon of https://pridekhs.tistory.com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그 정도로까지 떨어졌군요.
      제 기억이 맞다면 2005년까지는 평균 구속이 94마일이 넘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점점 떨어지더니 이젠 90마일이 간당간당할 정도일 줄이야...
      매덕스로의 변신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물론... 그게 가장 어려운 과제일지도 모르지만요...--;

      2008.04.13 23:36 신고
  6. d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의 구속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전과 같은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이

    거의 재앙수준으로 다가오는듯 싶습니다. 체인지업을 장착하던가,

    아님 공의 무브먼트를 더 주던가.... 하지 않으면

    계속 맞을듯 싶습니다. 솔직히 오스왈트 선수가 핀포인트

    컨트롤 투수는 아니잖아요. 구속을 예전만큼 끌어올리던가

    아니면 이전과는 다른 레파토리로 가야 할듯 싶습니다.

    2008.04.13 22:02
    • Favicon of https://pridekhs.tistory.com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흠... 그다지 공격적이라는 느낌은 못받았는데요^^;
      걍 제 느낌이긴 하지만...
      폼만 공격적일뿐... 오스왈트의 투구 패턴은 이미 2년 전부터 조금은 바뀌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올해의 부진은 그 변신의 실패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몇경기 더 지켜보다 보면 결론이 나오겠죠^^

      2008.04.13 23:37 신고
  7. 디키&조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깝네요... 일시적이길 바랍니다

    오솰덕분에 이번주도 판타지에서 죽썼거든요...ㅎ

    페드로의 전철만 안밟기를...휴

    2008.04.15 00:08
    • Favicon of https://pridekhs.tistory.com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저도 일시적이길 바랍니다.
      정말 페드로처럼 되면 안될텐데 말이죠...
      공교롭게도 지금 오스왈트 타이가 페드로가 부상으로 신음하기 시작할 당시의 나이와 같군요...--;

      2008.04.15 09: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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