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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필진 칼럼180

외국인 선수는 감독을 잘 만나야 성공한다? 프로스포츠에서 감독과 선수 간의 관계는 같은 목표의식을 공유하는 ‘운명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서로의 입장에 따른 미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아직 감독과 선수는 사제지간이라는 개념이 강하지만, 엄밀하게 말해서 프로의 세계에서는 직장상사와 부하직원이라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선수는 어떻게든 감독의 눈에 들어서 기회를 얻어야 하고, 감독은 선수들을 경쟁시키고 활용하여 최상의 성적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성적으로만 모든 것을 입증해야 하는 용병 선수라면, 감독과의 관계는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감독의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경기장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고, 그 .. 2012. 1. 9.
FA 등급제 도입, 선택 아닌 필수! 유일하게 남아 있는 김동주가 원 소속팀 두산과의 재계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다사다난했던 올해의 FA 시장도 사실상 마무리가 됐다. 올해 FA 시장에는 유래 없이 많은 선수 이동이 있었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오랜 기간 팀을 위해 헌신한 LG의 조인성이 SK로, SK의 정대현이 롯데로 가는 대사건도 있었다. 이 밖에 이택근(넥센), 송신영(한화), 이승호(롯데), 임경완(SK)이 정든 팀을 떠나 새 둥지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FA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띤 데에는 보상기준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18인의 보호선수 외의 한 명을 보상선수로 보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20명으로 그 범위가 늘어났다. 보상금액도 종전에는 전년도 연봉의 50% 인상한 금액의 300%(보상선수를 택할 .. 2011. 12. 30.
SK는 ‘야신의 저주’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다가오는 2012시즌을 앞두고 팬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팀 중 하나가 바로 SK 와이번스다. SK는 올 시즌까지 무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수립했다. 비록 삼성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치기는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선전은 역시 SK라는 평가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SK는 지난 시즌 후반기 성적과 별개로 가장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구단이다. 무엇보다 지금의 SK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야신’ 김성근 감독(현 고양 원더스)이 구단과 재계약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은 끝에 경질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곧이어 2군 수석코치였던 이만수가 감독대행이 선임되었지만 여론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 경질에 .. 2011. 12. 28.
배영수와 류현진, 100승 고지는 누가 먼저? 한국 프로야구의 투수에게 있어서 통산 세 자릿수 승리란 상징적인 수치다. 팀의 승리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투수가 되기 위해서 그만큼 ‘잘 던지는’ 것은 물론 ‘오래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전성기의 선발투수에게 한 시즌 10승 정도는 대단한 목표가 아닐지 모른다. 1~2년 반짝 잘하고 강한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 하지만 10년을 꼬박 10승 이상을 거둔다는 것은 한 시즌 20승과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이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의도하지 않은 부상이란 악재가 찾아올 수도 있고, 타선과 불펜지원같은 팀 동료들의 도움도 있어야 한다. 나이를 먹으며 자연히 노쇠화와 기량하락이라는 운명도 감수해야 한다. 그런 수많은 변수들을 뚫고 100승이란 고지에 도달했다는 것은, 매일매일 치열한 승부의 세계 속에서 꾸준한 .. 2011.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