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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529

2011년이 기대되는 유망주 타자 '베스트-10' 프로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이 느낄 수 있는 재미는 참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데뷔 때부터 주목하던 선수가 착실히 성장하여 그 기량을 만개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그야말로 각별한 맛이 있다. 바라던 대로 성장할 지, 아니면 그대로 사라질 지 확신할 수 없던 선수가 어느덧 스타급 플레이어로 성장하여 응원하는 팀의 기둥이 되었을 때의 그 기쁨과 희열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메이저리그 만큼 저변이 넓은 것은 아니지만, 이제 우리나라 프로야구도 신인이 갑자기 등장하여 리그를 휩쓰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가 됐다. 그것은 류현진 같은 ‘괴물’에게나 가능한 일이며, 1군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최소 2~3년 간의 담금질이 필요하다. 여기에 그 담금질을 마치고 슈퍼.. 2010. 12. 17.
골든글러브 수상 결과 및 짧은 감상평 지난 11일에 2010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총 399명의 투표인단 중 실제로 표를 던진 사람은 373명, 그들의 선택에 따라 총 10명의 수상자가 가려졌다. 롯데와 두산이 각각 3명씩의 수상자를 배출해 최다를 기록했고, 삼성과 KIA는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우승팀인 SK 역시 최대 격전지였던 두 포지션에서 끝내 패하는 바람에 황금장갑 수상자는 6~8위인 LG-넥센-한화와 마찬가지로 한 명에 불과했다. ▲ 투수 : 류현진(326표) over 김광현(34표) - 당연한 결과다. 류현진의 시즌 막판 한 달 간의 결장과 김광현의 우승 프리미엄은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모두 상쇄된 상황, 그렇다면 순수하게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둘을 비교했을 때는 위와 .. 2010. 12. 12.
‘양치기 소년’ 넥센 히어로즈를 믿어도 될까? 이번이 벌써 3년째다.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올해도 프로야구 오프시즌의 최대 화두가 넥센 히어로즈의 ‘선수 장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체 이장석 사장은 언제까지 이런 식의 운영을 할 것이며, 나머지 7개 구단과 팬들은 얼마나 더 이기적이 되어 가는 것일까? 며칠 전 “히어로즈 측에서 LG 측에 손승락을 카드로 제시하면서 선수 한 명과 거액의 트레이드 머니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있었다. 이 기사의 핵심은 “넥센이 거액의 현금과 더불어 LG 측에서 도저히 내줄 수 없는 수준의 선수를 요구했다”는 데 있다. 그 결과 기분이 상한 LG가 일단 트레이드를 거절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러자 이번엔 히어로즈의 이장석 사장이 발끈했다. 히어로즈가 아닌 LG 측에서 먼저 현.. 2010. 12. 8.
홈런 2위 최진행을 외면한 골든글러브의 모호한 기준 프로야구의 창립 총회가 열린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12월 11일에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 해의 야구를 마감하는 프로야구 최대의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야구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에게 상을 주고, 기분 좋게 새해를 준비하는 기분 좋은 자리인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골든글러브 시상에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 모호한 후보 선정 기준과 투표인단의 원칙 없는 수상자 선발이 주된 이유였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고작 8개 구단밖에 없는 상황에서 왜 굳이 ‘후보 선정 기준’이라는 것을 만들어 논란을 부추기는지 알 수가 없다. 지난달 29일, KBO는 올해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후보 선수 명단을 확정하여 발표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 2010.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