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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원3

잠실 전광판 사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 이런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20년이 넘도록 야구를 봐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그라운드에 있던 모든 이들은 당혹감에 휩싸였고, 지켜보던 팬들 역시 멘붕 상태가 됐다. 특히 두산 선수단과 팬들이 느낀 황당함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에서 기록원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은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희한한 사건으로 회자될 전망이다. 잘못 표기된 전광판의 아웃카운트 하나가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1차적인 잘못은 구심의 세이프 판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기록원에게 있다. 그 외 선수들과 심판들에게 ‘잘못’을 찾아보긴 어렵다. 누구도 제대로 된 진실을 정확히 알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 굳이 따지자면 전광판의 아.. 2014. 4. 19.
왜 프록터가 아니라 임태훈이 승리투수일까? 지난 28일 경기가 끝난 후 두산과 넥센의 경기결과를 확인하던 팬들 중 상당수는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대부분의 팬들은 프록터가 승리투수, 임태훈이 세이브 투수로 기록되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작 기록지에는 임태훈이 승리투수로 표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의 7⅓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에 힘 입어 4-2로 리드하고 있던 상황에서 9회 말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무리 프록터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프록터는 2사 이후 갑자기 연속 안타와 보크 등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두산은 이어진 10회 초 공격에서 오재원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결승점을 뽑아 다시 리드를 잡고 결국 6-4 승리를 거뒀다. 팬들은 물론 일부 전문가들마저도 프록터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고, 10회 .. 2012. 6. 29.
야구보는 또 다른 재미, 기록 야구는 기록싸움이다. 안타 한 개가 부족하여 3할 타율을 놓칠 수도 있고, 단 하나의 실투가 자책점으로 이어져 2.99의 방어율이 3.00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선수 고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과 동시에 야구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3할 타자 하나, 2점대 방어율 투수 하나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제반 사항에 대한 기록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한국 야구 위원회(이하 KBO) 기록실이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기록에 대한 일반 팬들의 관심이 드물었다. ‘기록원이 어떻게 기록하느냐’에 대한 관심보다는 좋아하는 팀에 대한 승패가 가장 큰 관심거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구도 하나의 ‘스포테인먼트(Sportainment : Sports와 오락을 의미하는 Entertainment가 합쳐.. 2009.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