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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43

2인자의 관점에서 본 2010년 골든글러브 역사는 1등만을 기억한다고 한다. 하지만 스포츠가 정치나 전쟁과 다른 점은, 보이는 결과 이면에 있는 과정과 노력의 가치를 존중한다는 것이 아닐까. 1등의 성과가 가장 돋보일지라도, 그들에 버금가는 열정을 발휘해준 위대한 2인자들이 있었기에 1등도 그만큼 더욱 빛이 날 수 있는 것이다. 올 시즌 1인자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는 놓쳤지만, 역시 박수를 받기에 아깝지 않았던 2인자들도 팬들은 기억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 김광현, “왜 하늘은 광현을 낳고 또 현진을 내리셨는가.” ‘괴물’ 류현진(한화)의 투수부문 수상은 당연했다. 올 시즌을 넘어 역대급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린 류현진이 골든글러브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누구도 상의 공신력을 인정하지 못할 것이다. 단지 김광현이 너무도 애석할 뿐이다. 의외로 김.. 2010. 12. 14.
임태훈의 AG 대표 선발, 실력보다 군미필이 우선? 이미 알려진 대로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었던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안면마비 증상으로 인해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일각에선 그의 사퇴를 선수를 아끼기 위한 SK의 고의적인 제스쳐로 보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욕 먹을 걸 뻔히 알면서 굳이 그런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표 사퇴의 가능성이 있음에도 소집일 당일이 되어서야 참가가 어렵다는 뜻을 알린 SK 구단의 행동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언론에는 철저히 함구하더라도 기술위원회와 조범현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는 미리 귀띔을 해줬어야 했다. 불참 가능성에 대한 언질도 없이, ‘참가할 수 있다’는 말을 하루 아침에 바꿔버린 SK 구단의 행태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결국 기술위원회는 부리나케 새로운 멤버를 선.. 2010. 10. 27.
SK 수비야구의 중심, 박경완의 '미친 존재감' 에이스 김광현이 삼성 현재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순간 박경완은 달려가 그대로 김광현을 얼싸안으려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박경완을 향해 달려가기보다 먼저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대선배에게 정중하게 인사부터 했다. 한국시리즈는 물론이고 한 시즌 내내 자신의 공을 묵묵히 받아준 대선배에 대한 감사와 경외의 표시였다. 인사를 한 후 활짝 밝은 표정으로 김광현이 박경완의 품에 안기는 순간, 그 뒤로 SK 선수들이 너나할 것 없이 환호를 지르며 두 선수를 둘러쌌다. 바로 지난해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이 두 선수는 자리에 없었다. 팀이 7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아쉽게 역전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겨주는 순간, SK로서는 “박경완과 김광현만 있었더라도...”라는 장탄식이 절로 나.. 2010. 10. 21.
사이영상은 류현진, MVP라면 김광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2010시즌 한국 프로야구가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일단 끝이 났습니다. 물론 아직 한-일 챔피언십이나 아시안게임 등이 남아 있어서 아구를 즐길 기회는 더 남아 있지만, 그건 일종의 ‘보너스’죠. 본 게임은 사실상 끝이 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프시즌이 되면 가장 먼저 관심이 가는 것은 역시 각종 시상식입니다. 이미 각 기록 부문별 타이틀 수상자는 가려진 상황이지만, 올 시즌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MVP와 최고의 신인을 뽑는 신인왕, 그리고 각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선수를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등의 굵직한 상은 아직 그 주인공이 확실히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KBO는 오는 25일(월)에 프로야구 출입기자단의 투표로 올 시즌 MVP와 신인왕을 가린 후 시상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기.. 201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