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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36

김성근 감독과 고양 원더스의 작지만 큰 출발!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선택이었다. 야인으로 머물던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제 막 출범하는, 그것도 프로야구단도 아닌 독립야구단 초대 감독으로 취임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많은 이들이 고양의 영입추진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치부했지만, 지난 5일 김성근 감독의 고양행 발표로 꿈은 현실이 되었다. 재일교포 출신인 김성근 감독은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가난한 유년시절과 이방인에 대한 텃세를 극복하고 오직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이 자리까지 달려온 잡초 같은 근성의 화신이다. 1983년 OB 베어스를 시작으로 태평양, 쌍방울, LG, SK 등 여러 프로구단 감독을 거쳤고, 맡은 팀마다 강팀으로 환골탈태시키는 지도력을 보였지만, 항상 구단과의 마찰로 경질되는 등 마무리가.. 2011. 12. 8.
[KS 전망] SK의 ‘기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팀이 어디가 되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만나면 결국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2~4위를 차지한 롯데, SK, KIA 중 어느 팀이 상대가 되더라도 그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 확신이 무너지고 말았다. SK 와이번스는 특별하다. 김성근 감독이 키워낸 팀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감독이 바뀌었는데도 그 특별함은 여전하다. 그건 어쩌면 그 동안 김성근이라는 커다란 이름 앞에서 퇴색될 수밖에 없었던 그들만의 장점이 뒤늦게 빛을 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김성근 감독이 특별했던 것처럼, 그와 별개로 SK 선수들 역시 특별했던 것이다. 예전부터 정말 신기했던 점이 하나 있었다. 그.. 2011. 10. 25.
오치아이와 김경문, 감독은 슈퍼맨이 아니다! 수위타자 5회(81, 82, 83, 85, 86), 홈런왕 5회(82, 85, 86, 90, 91), 타점왕 5회(82, 85, 86, 98, 90),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3번의 타격부문 트리플 크라운 달성, 그리고 2번의 MVP 수상. NPB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주인공이며, 역대 우타자 통산 장타율 1위(.564)의 타자. 최근 주니치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오치아이 감독의 선수시절 성적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나 훌륭하다. 이러한 현역시절을 돌이켜 본다면 그의 감독으로써의 성향은 당연히 ‘돌격 앞으로’와 같은 형태가 되어야 맞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그의 전투 스타일은 전혀 딴판이다. 공격보다는 수비를 중시하고, 화끈한 경기 보다는 승리만을.. 2011. 9. 28.
‘야신’과 ‘헐크’의 예고되었던 엇갈린 운명 이만수 감독대행이 처음 SK의 유니폼을 입었을 때만 해도 서로가 생각했던 그림이 이런 모습은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오랫동안 미국 땅에서 눈물 젖은 빵을 씹으며 메이저리그 코치까지 지냈던 이만수는 그리운 고향 땅에서 자신이 꿈꿔오던 선진야구를 구현해보겠다는 의욕에 불탔고, SK는 이만수를 통하여 구단이 지향하는 ‘스포테인먼트’의 완성을 꿈꿨다. 하지만 그들의 사이에는 ‘야신’이라는 넘을 수 없는 거목이 존재하고 있었다. ‘야구는 감독이 하는 것’, ‘리더는 결과로서 말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50년 넘게 한 우물만을 파온 백전노장 김성근 감독, 반면 ‘선수와 팬들 위주의 야구’를 제일시하는 미국식 야구의 영향을 받은 스포테이너형 수석코치는 처음부터 지향하는 야구철학이 너무도 달랐다. .. 2011.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