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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엔키엘4

2008 MLB 후반기에 주목할 만한 다섯 가지 포인트 한국시간으로 18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뉴욕 양키스는 4연승을 달리며 대반격을 예고했고, 밀워키 브루어스도 5연승을 구가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만큼이나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각 팀들의 순위 다툼은 더욱 재미있는 후반기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두 번의 칼럼을 통해 메이저리그 각 지구별로 후반기 전망을 해보았다. 이번에는 각 팀의 의미 있는 기록과 개인 성적을 중심으로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려고 한다. 1. 컵스의 100년 만의 우승은 가능할까? 20세기 초인 1908년에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후 100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시카고 컵스는 현재까지 순항중이다. 현 시점에서 바라본 .. 2008. 7. 22.
릭 엔키엘 vs 조쉬 해밀턴, 인간승리 그리고 부활 마지막에 ‘미첼 보고서’로 인해 아쉬움으로 남게 된 2007년이지만, 시즌 중에는 역경을 딛고 인간승리의 표본을 보여준 감동의 스토리도 있었다. 림프종(암의 일종)을 극복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보스턴의 신인 투수 존 레스터를 비롯해, 악몽과도 같았던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으로 인해 타자로 전향한 릭 엔키엘과 마약의 유혹에서 벗어나 다시금 방망이를 잡은 조쉬 해밀턴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엔키엘과 해밀턴은 과거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특급 유망주였던 선수들로서 그들의 빅리그 복귀는 많은 팬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2008년 이 두 선수는 묘한 공통점을 가지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둘 모두 팀의 주전 중견수 겸 4번 타자라는 것, 그리고 이들의 성적에 따라 팀의 앞날이 결정된다는.. 2008. 3. 20.
죄 없는 자만 엔키엘을 향해 돌을 던져라 악몽과도 같았던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증상)을 이겨내고 투수가 아닌 홈런으로 무장한 채 빅리그에 재입성한 릭 엔키엘이 'HGH(성장호르몬, human growth hormone)'를 1년에 걸쳐 구입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오랜 재기의 몸부림 끝에 멋지게 부활에 성공하여 인간승리의 표상으로 칭송받으며 홈런포와 레이저 빔(총알 같은 외야 송구)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그이기에 팬들의 아쉬움이 더 한 듯하다. 하지만 그 사실이 밝혀진 이후, 언론의 보도 방식과 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배리 본즈 이후의 또 하나의 훌륭한 희생양이 나타난 것이다. 언론은 어떻게 하면 이 재료를 잘 구워서 맛깔나게 집어 삼킬 것인지를 고민.. 2007. 9. 12.
비운의 천재 투수 삼인방(2) - 릭 엔키엘 그가 빅리그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다. 마이너리그 성적을 감안했을 때 이르면 8월, 늦어도 25인 로스터가 40인 로스터로 확장되는 9월에는 메이저리그로 진입할 것이 예상되었던 그가 다소 이른 시기인 8월 9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로스터에 정식으로 그 이름을 다시 올렸다. ‘비운의 천재 투수 삼인방’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이며, 그야말로 눈물겨운 인간 승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19세의 나이에 세간으로부터 ‘천재’ 라는 평을 들었던 선수, 바로 릭 엔키엘이다. 콜업 되자마자 선발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 엔키엘은 첫 세 번의 타석은 2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힘 없이 물러나는 듯 했으나, 마침내 7회 말, 상대투수 덕 브로카일이 던진 바깥쪽 아래로 떨어지는 79마일의 변화.. 2007.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