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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승7

롯데 김사율, 13년 만에 되찾은 1순위의 자존심 “요즘 행복하시죠?”라는 아나운서의 질문에 “예… 유니폼 입고 야구장 나가는 게 행복합니다.”라고 그는 답했다. 그렇게 말하는 그의 표정은 담담한 듯 보였지만, 그 속에 담긴 기쁨을 완전히 감추진 못했다. 프로에 몸 담은 지 13년째인 이제서야 겨우 행복함을 느끼는 남자, 바로 롯데의 김사율이다. 롯데는 1997시즌 리그 꼴찌를 기록했고, 덕분에 199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지명권으로 뽑은 선수가 바로 경남상고(현 부경고)의 에이스였던 김사율이다. 그는 당시 고졸 신인들 중 최고액인 2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다. 사실 드래프트 1순위였다고 해서 김사율이 ‘고교 랭킹 1위’의 선수였던 것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김사율은 투수들 중.. 2011. 9. 1.
주연보다는 조연에 가까웠던 사나이, 조성옥 그라운드에서는 9명의 선수들만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133경기를 치러야 하는 프로야구의 특성상 9명의 선수들로만 1년을 꾸릴 수도 없는 일이다. 따라서 이들을 뒷받침해 줄 백업 요원의 존재는 ‘약방의 감초’와 같다. 특히, 좋은 백업 요원의 존재는 자칫 현실에 안주할 수 있는 주전 선수들에게 강력한 ‘주사약’이 될 수 있다. 조금이라고 부진한 기색이 보일 경우 백업과 주전의 경계가 모호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1982년 세계 야구선수권 대회 우승 멤버 중 하나였던 조성옥(48) 동의대학교 감독은 프로 현역 시절, ‘주연’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였다. 그는 프로 입문 이후 단 한 번도 전 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없으며,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도 1986년의 74개에 불과했을 .. 2009. 7. 6.
'예비 메이저리거' 최지만, “내 라이벌은 조지마 겐지” 동산고등학교 야구부는 2009년을 기준으로 인천에서 ‘가장 야구 잘 하는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라이벌 인천고등학교, 제물포 고등학교와의 전국대회 지역 예선에서 빼어남을 과시함은 물론, 황금사자기/대통령배 대회에서 두 번 연속 8강에 진출했기 때문. 그래서 많은 이들은 ‘류현진의 후배들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 한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 중에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포수 최지만(18)은 가장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포수로 완전히 뿌리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시애틀 매리너스는 ‘포스트 조지마’로 과감하게 최지만을 선택했다(계약금 42만 5천 달러). 이에 최지만도 대통령배 대회에서 “성공할 때까지 절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야심찬 .. 2009. 6. 3.
한국계 외국 야구선수에 대한 단상 지금은 일단락됐지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45인 예비 엔트리 중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선수가 있었다. 그렇다.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백차승, 바로 그였다. 그러나 WBC 특성상 선수가 현재의 국적(Current Country)으로 참가할 수도 있고, 조국(Native Country)으로 참가할 수 있어 그를 선발한다고 해도 규정상 아무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이 그의 선발을 반대했다.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그가 과연 한국인의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 논란의 중심이었다. 그래서 혹자는 그를 일컬어 '제2의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라고도 한다. ▶ 한국인의 '외국' 인식 이렇듯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적 문제가 나올 경우 이민가는 사람들이나 국적을 바꾸는.. 2009.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