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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15

런던 올림픽, 야구 대표팀을 볼 수 없어 아쉽다… 야구는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가 아니다. 전 세계적인 저변으로 보자면 축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마이너 스포츠에 가깝다. 하지만 적어도 프로야구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 곳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놀라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야구다. 우리나라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일궈내며 대한민국의 1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야구팬이라면 당시의 감격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야구는 베이징 대회를 마지막으로 정식종목에서 제외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세계적인 야구가 저변이 상대적으로 좁기 때문이다. 야구 금메달. 수많은 참가국들이 출전한 월드컵에서의 4강 신화에 비하면 작은 성과.. 2012. 8. 8.
나는 야구가 좋다... 정말 좋다... 나는 야구가 좋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사직 야구장에 발을 들인 이후 야구는 내 인생에서 가장 그 무엇인가가 되었다. 올림픽 금메달. 그것도 9전 전승으로 따낸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1992년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 고교시절 모교인 경남고등학교가 송승준의 활약으로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박찬호와 김병현의 활약으로 우승했을 때,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일본과의 명승부를 펼치며 동메달을 땄을 때, 2006년 WBC에서 세계의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4강에 진출했을 때까지. 야구를 보면서 기쁘고 즐거웠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오늘만큼 기뻤던 적은 없었다. 오늘, 2008년 8월 23일은 야구.. 2008. 8. 24.
통쾌했던 쿠바전, 얻은 것만 수두룩하다 ‘승리를 향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열정이 23일 경기가 종료되는 그 순간까지 계속 이어지기를, 더불어 대만전의 상처도 내일(19일) 벌어질 쿠바와의 경기를 통해 모두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 어제(18일)에 올렸던 칼럼(공포스러웠던 대만전, 승리의 기쁨보다 더 큰 상처만...)의 맨 마지막 문단이다. 이 소망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대만전의 상처는 모두 아물었고, 자신감과 더불어 승리의 기쁨도 함께 얻었다. 국제 대회 쿠바전 7연패의 사슬을 끊은 한국 올림픽 야구 대표팀. 이제는 진지하게 금메달을 노릴 수밖에 없다. ▷ 선발투수 송승준 이래저래 김경문 감독을 칭찬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속여라’ 라는 전투의 격언이 그대로 들어맞은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에게 옛날 고사에나 등장하.. 2008. 8. 19.
공포스러웠던 대만전, 승리의 기쁨보다 더 큰 상처만... 흡사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3시간 반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치러진 한국과 대만의 경기는 이를 지켜보던 한국 국민들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심정을 느끼기에 충분했기 때문. 다행히 9:8로 간신히 승리하며 5승째를 획득, 최소한 2위를 확보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이번 승리는 그야말로 상처뿐인 승리였기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1회에 타자 일순하면서 대거 7득점, 2회에까지 추가점을 뽑은 한국이 8:0으로 앞서나갈 때만 하더라도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7회 콜드승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침체된 방망이는 완벽하게 되살아난 듯 보였고, 봉중근이 완봉 내지 완투승을 거둬준다면 ‘방망이의 부활’과 ‘투수진의 휴식’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 2008.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