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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6

프로야구 제10구단 연고지, 부산도 가능하다! 2011년은 한국 프로야구가 ‘양적’인 성장을 보였던 한 해였다. 일단 ‘쌍방울 레이더스’이후 무려 21년 만에 신생구단이 탄생했다. 창원을 중심으로 한 ‘NC 다이노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당당히 한국 프로야구의 아홉 번째 구단으로 합당한 권리를 행사한 바 있다. 또한, 프로야구 창립 이후 30시즌 만에 누적 관중 숫자 6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내년 시즌 ‘700만 관중 시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물론 프로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적인 발전 못지않게 ‘질적인 발전’도 중요하다. 그러나 ‘엘리트 스포츠’로 대변되는 국내 학원 스포츠 상황을 감안해 보았을 때 더 많은 유망주들에게 프로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한국 야구 .. 2011. 11. 17.
사직구장 난투극, 이젠 제발 그만!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SK의 경기는 양 팀 모두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가 전개됐다. SK가 선발 김광현의 상태가 이상함을 파악한 직후 2회부터 고든을 앞세운 데 이어 롯데 역시 에이스 송승준이 박정권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자 그 다음 이닝 때 투수를 교체했다. 무려 14명의 투수가 투입된 이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은 것은 SK. 8-4의 스코어로 끝난 이 경기는 ‘명승부’로 불릴 만했다. 특히, 6-1 상황에서 롯데가 6회 말 공격서 6-4까지 추격한 장면은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하지만 그토록 멋진 승부의 막바지에, 야구장에서 벌어지면 안 되는 일이 또 다시 발생해 경기를 보는 팬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관중석에서 같은 지역팬들끼리 .. 2011. 10. 24.
‘구도’ 부산의 가을잔치는 이미 시작됐다! 아직 정규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롯데의 연고지 부산은 이미 포스트시즌을 연상시키는 열기에 빠져있다. 시즌 초반 한때 하위권을 전전하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가을잔치 진출을 넘어 어느새 SK와 2위 다툼을 펼치는 상황까지 왔으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SK와의 지난 주중 3연전이 열리던 사직구장에서는 사실상 확정된 PS행에 들뜬 축제 분위기와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긴장감이 묘하게 교차하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삼삼 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팬들은 벌써부터 가을잔치를 그리면서 “올해는 우승할 수 있다.”며 들뜬 전망을 내놓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익숙해진 롯데 선수들조차도 “요즘 홈경기를 할 때마다 마치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때.. 2011. 9. 24.
사직구장의 ‘아주라’ 문화, 올바른 것일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야구 열기가 뜨겁기로 소문난 부산 사직구장은 직접 참여하는 응원문화의 재미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미 사직구장은 단순한 야구장으로서가 아닌 부산을 대표하는 하나의 관광명소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다. 야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남다른 부산 시민들답게 사직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장면들도 많다. 신문지나 비닐봉지를 이용한 아기자기하고 조직적인 응원, 경기장을 가득 메운 수만 관중들이 미리 입이라도 맞춘 듯 한 목소리로 응원가를 열창하는 장관, 감정표현이 강하고 직설적인 부산의 분위기에 걸맞게 걸쭉하고 해학적인 사투리로 펼치는 응원구호들은 야구를 보는 재미를 더욱 맛깔스럽게 해주는 사직구장만의 고유한 야구장문화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뭐든 지나치면 오히려 .. 2011.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