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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3

프로야구, 아버지 리더십에서 어머니 리더십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 감독들은 웬만한 스타급 선수들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야구의 중심이 감독에 있느냐, 선수에 있느냐는 한국야구의 오랜 화두였다. 그만큼 감독의 능력이 작게는 한 경기의 결과에서, 크게는 시즌의 성적 혹은 팀의 운명을 좌우하는데 있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다. 감독이 어떤 형태의 지도방식과 리더십을 표방하느냐는 해당 팀의 성적과 비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감독의 스타일이 곧 팀의 색깔이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감독의 성향에 따라 빅볼과 스몰볼이 갈리고, 자율야구, 관리야구, 믿음의 야구 같은 정의들이 새롭게 탄생했다. 한국프로야구의 감독 지형도는 2011년을 기점으로 변화의 시대를 맞이했다. 김성근 감독(고양 원더스)의 퇴진으로 프로 출범.. 2012. 2. 1.
한국에서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산다는 것 한국 프로야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한 야구인은 농담 삼아 “축복인 동시에 저주”라는 표현을 썼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야구열기를 자랑하는 구도 부산, 그 연고팀의 수장을 맡는다는 것은 곧 성적에 따라 수많은 열성팬들을 아군으로 만들 수 있지만, 잘못하면 적군으로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삼성과 함께 프로야구 원년부터 단 한 번의 변화도 없이 자리를 지켜온 단 둘뿐인 구단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롯데 팬들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전국민이 축구전문가가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지만, 구도 부산의 야구팬들은 ‘날 때부터 야구전문가로 태어났다’는 이야기도 있을 만큼 야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 2011. 5. 6.
양승호의 등뒤엔 로이스터의 그림자가 있다 지난 19일 경기 후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것은 바로 롯데 고원준의 일시적인 평균자책점 1위 등극 소식이었다. 고원준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3⅓이닝을 역투하며 8경기 연속 무실점과 평균자책점 0.00의 행진을 이어갔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고원준은 선발이 아닌 구원투수라는 점이다. 근데 벌써 8경기에 나서서 14⅔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경기 후반에 나서는 구원투수, 그것도 마무리에 가까운 선수가 규정이닝을 채워서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선 것이다. 구대성이나 김현욱이 활약하던 90년대 중후반도 아니고, 2011년 현재 프로야구에서 벌어진 기현상이다.(다행히 20일 경기에 등판하지 않으면서 현재는 순위에서 사라진 상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고원준은 지난 12일 사.. 2011.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