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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4

노히트노런 뒤 가려진 아까운 순간들 사실 불과 한끗차다. 그러나 같은 승리라고 할지라도 ‘노히트노런’과 ‘1안타 완봉’ 사이의 심리적 간극은 크다. 전자는 두고두고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아 인구에 회자되지만, 1안타 완봉승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억에서 잊혀지고 만다. LG 트윈스의 좌완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29)가 프로야구 통산 39번째로 ‘1피안타 완봉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주키치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넥센 타선을 상대로 안타 1개, 볼넷 3개만을 내주는 호투를 펼쳐 팀의 8-0 승리에 앞장섰다. 주키치는 경기 내내 인상적인 피칭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노히트가 계속 이어지자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져만 갔다. 그러나 노히트노런을 거의 눈앞에 둔 8회말 1사 1루 상.. 2011. 5. 17.
[2009-Preview] '이번만은 제발!' KIA 타이거즈 ‘가만히만 놔두어도 4강은 기본’이라고 전문가들이 입모아 이야기하는 구단이 있다. 바로 KIA 타이거스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4강을 뛰어 넘어 언제든지 우승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타선에서 폭발하면 마운드가 무너졌고, 마운드가 잘 버티면 타선이 침묵했다. 터져주어야 할 선수가 ‘뻥’ 터지지 못했고, 이름값을 해 주어야 할 선수는 늘 2군에 머물렀다. 그리고 한 시즌이 끝나면 늘 ‘내년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으로 팬들을 맞이할 수 있다’는 말로 대신한다. 작년시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때 4강까지 위협하며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그들은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졌다. 메이저리거 넷을 보유하고도 힘 한 번 못 쓴 결과였다. 그러나 올해.. 2009. 4. 2.
기축(己丑)년을 빛낼 소띠 야구선수는 누가 있을까? 무자(戊子)년이 지나가고 기축(己丑)년이 되었네요. 모종의 결심(궁금하시면 클릭)을 한 터라 새해를 맞이하는 느낌이 남다릅니다. 아마 야구 선수들 중에서도 이런 선수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바로 올해 한국 나이로 37살이나 25살이 된 선수들이 그럴 것 같습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소띠 해인 73년과 85년에 태어난 그들은 올해가 특별하게 느껴질 테니까요. 아마도 200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굳은 다짐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 소띠인 선수들이 얼마나 되는지 한 번 찾아봤습니다. 이들이 전부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 번이라도 1군 경력이 있는 선수는 모두 찾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 구단별로 한 번 살펴보도록 하지요. ▶ SK - 박재홍(73), 정.. 2009. 1. 2.
‘Game Score’로 본 2008년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는?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한국에도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통계 자료가 소개되었다. 이제는 대중화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나 타자들의 OPS(출루율+장타율) 같은 경우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 가운데서도 ‘세이버매트릭스’라는 다소 특별한 야구 통계가 ‘빌 제임스’라는 이름과 더불어 알려지기 시작했다. 세이버매트릭스를 실전에 도입시킨 오클랜드의 ‘머니볼’ 빌리 빈 단장과 제임스를 구단 고문으로 초빙하기도 한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의 성공신화는 그러한 야구 통계의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지금부터 소개할 ‘Game Score(이하 GS)’라는 통계 역시 세이버매트릭스 항목 가운데 하나로서 빌 제임스가 선발 투수를 올바르게 평가하기 위해 고안해낸 것이다. 선발 투수의 성적을.. 2008.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