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범신1 '종범신' 이종범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양준혁, 김재현, 구대성, 안경현, 가득염... 등 올 시즌 프로야구에는 유난히 전설들의 은퇴소식이 많았다. 특히 양준혁의 전격적인 은퇴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남다른 감회를 자아냈다. 그와 더불어 한편으로 팬들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은 “그럼 이종범은?” 하는 의문부호였다. 프로 입단 동기생으로, 나란히 동시대를 풍미한 영호남의 라이벌로, 나이가 들어서도 한국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장수한 두 스타의 존재감은 그만큼 팬들 사이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였다. 모두가 알다시피 양준혁은 삼성과 오랜 애증관계를 유지해왔다. 한때 선수협 설립파문을 놓고 구단으로부터 보복성 트레이드를 당하기도 했고, 다시 돌아와서는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하기도 하며 희노애락의 역사를 공유했다. 아픈 순간도 많았.. 2010. 1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