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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10

김응용 감독은 뭐가 그리도 조급했나? 앤드류 앨버스가 뿔났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앨버스는 지난 15일 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 말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2루타를 맞은 후 교체됐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앨버스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화난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계속해서 투덜거렸다. 당시 앨버스는 5회까지 2점만 내줬고, 투구수도 63개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응용 감독의 선택은 교체였다. 5회까지 이미 7개의 안타를 맞았고, 나지완에게 맞은 2루타는 8개째였다. 당시 한화가 1-2로 지고 있던 터라 추가 점수를 내주면 그대로 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어쨌든 앨버스는 교체됐다. 그리고 그를 구원한 최영환은 볼넷 하나를 내주긴 했지만, 병살과 땅볼로 불을 끄고 6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여기까지는 한화의 의도대로 .. 2014. 4. 16.
일본의 WBC 불참에서 깨닫게 된 ‘불편한 진실’ 일본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20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내년에 예정되어 있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선언했다. 일본야구협회(NPB)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선수협회의 불참 선언 자체만으로도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주목할 것은 왜 일본의 선수협회가 이와 같은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냐는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선수협회는 WBC 주최측의 수익금 배분 방식의 불합리성을 이유로 들어 불참을 선언했다.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그들이 얻은 배당금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비해 매우 미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배경이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불참을 선언할 수 있을 정도로 WBC라는 대회의 의미가 퇴색되었는가는 또 하나의 ‘불편한 진실.. 2012. 7. 25.
SK가 김성근 감독과의 재계약을 망설이는 이유 SK 와이번스가 김성근 감독의 재계약 문제를 놓고 때 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 KIA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이 SK가 2위로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고려하면, 그 시기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언제고 터질 일이었고, 한번쯤은 이러한 심각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왜 김성근 감독의 재계약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것일까? 김성근 감독은 2007년 SK에 부임한 이후 지난 4년 동안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1회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올 시즌도 3위를 달리고 있으며, 여전히 우승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성과만 놓고 본다면 김성근 감독과의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다. 절대다수의 SK 팬들이 원하는 일이며, 구단 수뇌부가 머리에 총이라도 맞지 않는 이상 이런 감독.. 2011. 8. 17.
시대를 거스르는 한국 야구의 투수분업 시스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받고 있는 트레버 호프만이나 마리아노 리베라는 등판 자체만으로 상대팀의 추격의지를 무력화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호프만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그라운드에 울린 그의 테마음악인 ‘Hells bells’은 말 그대로 상대팀에게는 경기의 종료를 알리는 지옥의 종소리와도 같았다. 이러한 대형 마무리투수들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탁월한 구위 못지않게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오는 꾸준함이다. 1993년 프로에 데뷔한 호프만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16시즌 동안 은퇴할 때까지 줄곧 마무리로 활약해오며 개인통산 601세이브로 역대 기록을 수립했다. 만 42세인 현재까지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마리아노 리베라가 559세이브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대개 1이닝 안에 전력투구로 팀의 승리.. 2011.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