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시절1 PIFF 화제작 <청두, 사랑해>는 <호우시절>의 과거와 미래의 이야기 비가 조금 내릴 것도 같은 하늘이었다. 우산을 챙겨가지 않았던 그날 오후에는, 카페에 앉아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었다는 뉴스를 들으며 창밖으로 세차게 날리는 가로수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정우성과 고원원의 인터뷰가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우연처럼 을 보았다.영화 속의 청두(쓰촨성의 성도)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잠깐씩 스치는 두보초당의 모습만큼이나 청두는 온화한 봄비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빗방울이 거칠어지듯 다가오는 청두의 모습은 조금 아프다. 두 주인공이 서로의 사랑을 향해 채 닫기도 전에 청두는 그 이면에 있던 상처들을 드러낸다.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살아가던 여 주인공은 쓰촨성 지진으로 남편을 잃었다. 새로운 사랑 앞에서도 지난 상처들은 그녀가 맞았던 비처럼 가혹하게 .. 2009.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