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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17

선수 3명 팔아서 60명의 연봉을 주는 ‘흑자구단’ 히어로즈 사실상의 스토브리그가 이제 끝이 났습니다. 이제 8개 구단은 모두가 전지훈련에 돌입했고, 새로운 트레이드나 선수 보강을 시도하기 보단 현재까지 꾸려진 전력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의 구상에 들어가야 하는 시기가 되었죠. 지난겨울이 가장 추웠던 구단은 김태균과 이범호를 떠나보낸 한화 이글스였을 겁니다. 구단과 팬이 모두 시리도록 추운 겨울을 이겨내야만 했죠. 하지만 반대로 팬들의 가슴은 얼어붙게 만들었지만, 구단은 따뜻한 시기를 보낸 구단이 있습니다. 바로 3명의 선수를 막대한 현금을 받고 팔아버린 히어로즈인데요. 세 건의 트레이드는 히어로즈의 자금난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정도로 나름 짭짤했습니다. 이현승=금민철(투수)+현금 10억원 장원삼=박성훈(투수)+김상수(투수)+현금 20억원 이택근=박영복(포수)+강병.. 2010. 2. 1.
‘현재’는 내다팔고 ‘미래’는 잃어버린 히어로즈 그 동안 복잡하게 얽히던 히어로즈 사태가 일단락 됐다. KBO는 원칙을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히어로즈의 가입금 문제를 풀어냈고, 그 직후 히어로즈는 3명의 선수를 트레이드했다. 이택근은 LG로, 이현승은 두산으로, 장원삼은 삼성으로 각각 떠났다. 그 대가로 금민철 등 5명의 선수를 받아오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히어로즈가 얻은 것은 현금 55억원이었다. 90년대 말의 쌍방울과 해태에 이어 또 다시 선수를 팔아야만 유지될 수 있는 구단이 팬들의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메이저리그에는 플로리다 말린스라는 구단이 있다. 돈 안 쓰기로 유명하고, 홈 팬들의 호응이 없기로 유명하며, 툭하면 앞날이 유망한 스타급 선수들을 팔아치우는 구단으로 악명이 높은 팀이다. 30개 팀이 존재하는 메이저리그에는 2569만 달러(약 .. 2009. 12. 31.
히어로즈, 당신들 눈에는 안보이나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 역대최다 550만 관중 동원.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그야말로 풍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힘든 상화에서도 대표팀을 이끌어 주신 감독님과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팀을 위해 기꺼이 몸을 내던진 선수들의 투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 역시 팬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요? 잠시 축구로 시선을 돌려보자면, 현재 국내 프로축구 K리그와 일본의 J리그의 연봉 수준 차는 그리 심하지 않다고 합니다. 야구와는 상황이 좀 다르죠?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의 실력 있는 선수, 더불어 젊은 유망주들은 꾸준히 J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실제로 입성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비슷한 수준의 돈을 받는다면 당연히 말도 안 통하는 다른 나라보다야 가족들과 친구들.. 2009. 12. 29.
전준호의 은퇴를 바라보는 롯데팬의 서글픔 장효조, 김민호, 박정태, 김응국, 전준호, 이종운, 공필성, 강성우, 박계원, 조성옥, 김민재... 그리고 윤학길, 박동희, 염종석, 윤형배... 오랜 시간 동안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해온 팬 분들이라면 위에 나열된 이름이 어떤 기준으로 선별된 것인지를 바로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바로 1992년 롯데 자이언츠의 두 번째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들이니까요.지금으로부터 17년 전 부산의 수백만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바로 그 영웅들이죠. 당시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르곤 합니다. 어린아이처럼 박수를 치시며 기뻐하시던 아버지의 얼굴도 생생하게 기억이 날 정도니까요. 저 당시 롯데의 우승을 지켜보면서 저는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아이’에서 조금 더 성장해 ‘진짜 야구팬’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 2009.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