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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 스페셜랭킹!

장원삼-차우찬의 좌완 듀오, 류현진-김광현도 안 부럽다!

by 카이져 김홍석 2010. 7. 19.

<7월 셋째주 프로야구 스페셜 랭킹~!>

 

올 시즌 프로야구의 총 관중이 351경기를 치른 현재 398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화요일(20) 경기에서 4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이 확실하며, 355경기만의 400만 관중 돌파는 역대 최고의 흥행 시즌 1995년의 344경기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른 페이스입니다.

 

하지만 경기 내적으로는 흥행에 방해가 되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네요. 1~2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삼성의 거침없는 질주, 그리고 지난해 우승팀 KIA의 끝없는 몰락이 바로 그것입니다. SK는 최근 22경기에서 17 5, 최근 기세는 더 무서운 삼성은 21경기에서 19 2패를 기록하며 다른 팀과의 격이 다른 강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KIA는 최근 22경기에서 2 20패를 기록, 간신히 끔찍한 연패를 끊었나 했더니 지난주의 4경기를 또 다시 모두 패하고 말았습니다.

 

더불어 꼴찌를 다투고 있는 한화와 넥센 마저 특별히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데요. 이대로 가다가 자칫하면 7월이 끝나기도 전에 3팀이 4강 싸움에서 완전히 멀어지고, 지난해와 같은 상위권의 치열한 순위다툼도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전체의 인기를 고려하면, 그다지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그렇다고 계속 이기는 SK와 삼성이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올 시즌 프로야구의 인기는 앞으로 롯데-LG 4위 싸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묘한 상황이 되고 만 것은 사실입니다.

 

,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MLBspecial.net만의 계산법으로 산출한 7월 셋째 주의스페셜 랭킹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7월 셋째 주의 프로야구 스페셜 랭킹~!

 

1. 삼성 라이온즈 갈수록 삼성의 야구에서 투영되는 SK의 모습이 뚜렷하다. 원래부터 두 팀은 다른 점보다는 같은 점이 많았고, 삼성이 SK의 레벨로 전력이 강화되면서 그 강함이 주는 느낌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동점은 허용하더라도 역전은 허용하지 않는 불펜, 그런 경기에서 더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어떻게든 승리를 가져오는 두터운 선수층의 타선, 그리고 생각 이상으로 막강한 선발진. 최근 기세만 본다면 장원삼-차우찬의 좌완 원투펀치는 류현진과 김광현이 한 팀에서 뛰고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은 이미 SK의 라이벌이고 올 시즌의 유일한 맞수다.

 

2. SK 와이번스 삼성이 지난 한 주 동안 4 1패로 승승장구했음에도, 1위와의 8.5경기 차는 지난주와 그대로다. SK 역시 어지간해선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금 7할 승률을 뚫을 기세다. 본격적인 5일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김광현은 에이스의 위용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으며, 송은범의 불펜 변신(?)도 그 효과가 상상 이상이다. 김성근 감독의 투수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활용하는 능력은 가히 발군이다. 올스타 베스트-10에는 한 명도 뽑히지 못했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이 팀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처음부터 10월에 있을 한국시리즈였다. 처음부터 높은 곳만 바라보고 있으며, 그 목표 이상의 것을 해내는 이 팀의 능력은 그 어떤 수식어로도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3. 두산 베어스 이현승과 임태훈은 무너졌지만 김선우와 히메네스는 두산의 확고한 원투펀치임을 증명했다. 특히 히메네스의 연이은 호투는 김경문 감독을 춤추게 한다. 두산에서 리오스 이후 마침내 에이스라 불려도 괜찮을 만한 투수가 등장했기 때문.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돌아온 후의 히메네스는 8경기에 등판해 5 1패 방어율 1.70이라는 환상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히메네스보다 좋은 투구를 보여준 선수는 류현진(52 1.44)과 김광현(7 1.53)뿐이다. 문제는 이용찬과 고창성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불펜 투수가 없다는 점이다. 선발에서 간신히 해결책이 나왔는데 불펜이 약하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우승을 위해 그들이 경쟁해야 하는 팀은 SK와 삼성이다.

 

4. 롯데 자이언츠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참 안 되는 팀이다. 항상 2%가 부족하다. 사실 큰 문제였던 롯데의 투수진은 최근 들어 급격히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롯데가 기록한 4.26의 팀 방어율은 삼성(2.99) SK(3.78)에 이은 3위다. 하지만 투수들이 잘 던지면 타자들이 침묵하고, 타자들이 터지는 날엔 불펜이 뒤에서 털린다. 장원준이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진에 또 다시 공백이 생긴 것도 고민이다. 이재곤과 김수완이라는 괜찮은 두 명의 신인을 발굴해냈기에 내년에는 훨씬 더 깊이 있는 투수운용이 가능해지겠지만, 이 팀은 당장 올해의 성적도 중요하다. 손민한에 대한 기대는 버리고, 조정훈과 장원준이 건강하게 돌아온 후의 로테이션과 불펜 운용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최근 3경기에서 합계 7득점으로 어울리지 않는 침묵을 보여준 타선도 다시 힘을 내야만 한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최고수준의 관중동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롯데의 평균 관중은 15% 이상 줄어들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5. LG 트윈스 위에서 뭉그적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따라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다. 주중 3연전에서 KIA에게 2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린 것까진 좋았으나, 주말 삼성전에선 상대 선발 투수 두 명에게 완전히 눌렸다. 4경기 11득점은 최근 LG 타선의 상승세를 놓고 봤을 때 이해할 수 없는 일. 역시 꾸준한 타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두산처럼 높은 출루율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롯데와 더불어 잘 보여주고 있다. 봉중근이 등판한 최근 5경기에서 무려 4번이나 패했다. 3승만 챙겼더라도 지금쯤은 4위를 탈환했을 것이다. 7월의 남은 일정(두산-SK-롯데)이 상당히 험난하고, 여기에서 밀리면 한 순간에 4위 자리는 멀어질 수도 있다. 선발이든 구원이든, 투수들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6. 한화 이글스 류현진의 경기당 평균 7.8이닝 투구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영광된 기록이지만, 팀 입장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일 수도 있다. 앞으로는 류현진을 1이닝씩 덜 던지게 하더라도 투구수를 조절해주어 김광현처럼 5일마다 등판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의 등판일정은 대부분 6~7일인데, 이것이 류현진의 개인 기록 향상에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한화의 꼴찌탈출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그것이 류현진의 20승 도전에 있어 더 나은 상황을 만들어줄 것이다. 지난주에는 김태완(.438)-최진행(.412)-장성호(.353)의 중심타선이 모처럼 불을 뿜으며 활발한 타력을 선보였다. 특히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합계 18점을 뽑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하필 이럴 때 불펜이 도와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7. 넥센 히어로즈 우울한 한 주가 될 뻔 한 것을 상대팀이 살려주었다. 장원준의 부상과 한화 불펜의 방화쇼가 아니었더라면 1승도 챙기지 못하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고원준과 김성현이 좋은 투구를 보여준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금민철과 번사이드의 들쑥날쑥하면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피칭은 김시진 감독의 고민거리다. 특히 번사이드의 경우는 이제와서 교체를 생각하기에도 조금은 애매해져 버렸다. 그래도 내년시즌을 향한 포석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은 넥센 팬들에게 희망을 갖게 한다. 가끔씩이지만 엄청난 호투를 보여주곤 하는 어린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내년의 넥센 투수진은 상당히 무서울 것이기 때문.

 

8. KIA 타이거즈 우선 연패만 끊으면 다 될 줄 알았다. 4위와의 격차도 크지 않았고, 한 경기에서 12점을 뽑았던 그 타격감이 곧바로 상승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모든 건 착각이었다. LG 앞에서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고, SK는 또 다시 끔찍한 기억으로 남을 패배를 안겨주고 말았다. 서재응, 양현종, 로페즈가 나란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지난주. 이적 후 불펜에서 가장 믿음을 주던 안영명이 두 번이나 무너지는 바람에 조범현 감독의 기댈 언덕이 더욱 좁아지고 말았다. 연패 탈출을 위해 KIA에게 필요한 것이 대체 무엇일까. 요즘 들어 이종범의 얼굴에 진 그늘이 더욱 깊어 보인다.

 

 

# 7월 셋째 주의 프로야구 전망

 

이번 주 일정은 20()부터 22()까지의 주중 3연전 밖에 없습니다. 그 후로는 4일 간의 올스타 브레이크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오는 24()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 수많은 잡음을 불러일으키긴 했지만, 그래도 무더운 여름의 더위를 날려줄 하나의 이벤트로 야구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주중 3연전은 아주 중요한데요. 4연패의 KIA가 하필이면 삼성을 만납니다. 홈경기지만 과연 지금의 분위기로 막강 삼성을 상대로 1승이라도 따낼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한화는 롯데를 청주구장으로 불려 들여 전반기 마지막을 화려한 타력쇼로 장식할 예정입니다. 이대호-최진행-홍성흔-가르시아의 홈런 전쟁이 기대되는 시리즈요. 21쯤에 류현진의 등판이 예상되고 있는데, 청주구장이라면 류현진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을 겁니다.

 

서울에서는 두산과 LG가 잠실 라이벌전을 치릅니다. 그리고 넥센은 SK와 목동에서 3연전을 갖습니다. 올 시즌 종종 SK를 상대로 의외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넥센이기에 전반기의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지 기대가 되는군요. 상대전적에서 6 8(1)로 밀리고 있는 LG가 두산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주목할 만합니다. 잘못하다 여기에서 밀리면 후반기의 분위기가 매우 나빠질 수 있으니 더더욱 분발해야겠죠.

 

전반기의 마지막 3연전과 올스타전을 감상하시며 무더위로 인한 짜증과 장마로 인한 우울함을 모두 날려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주에 다시 뵙도록 하죠.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 참고 : MLBspecial의 '스페셜 랭킹' 산정 방법

 

스페셜 랭킹은 승률과 팀의 총득점-총실점에 기반하여MLBspecial.net의 쥔장이 마음대로 만든 아주 간단한 포인트 계산법으로 매겨집니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공식 보다는, 다소간의 허점이 있더라도 이해하기 쉽고 계산하기 편리한 기준을 설정하였습니다.

 

이주의 랭킹점수 = [지난 한 주간 동안의 승률 + {총득점/(총득점+총실점)}] X 50

 

위의 공식에 의해 계산된 이주의 랭킹점수를 지난주 스페셜 랭킹에서의 최종 점수와 1:2의 비율로 반영해 이주의 최종 점수를 산출합니다. 기존 점수의 반영비율이 높은 것은, 그렇게 해야 강팀이 한 주 정도 부진했다고 순위가 대폭 하락하거나, 약팀이 한 주 동안 연승을 기록했다고 하여 대폭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 기록제공=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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