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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한국에서 메이저리그를 즐기는 3가지 방법

by 카이져 김홍석 2011. 3. 18.



2011
시즌 메이저리그는 현지 시간으로 3 31,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4 1일에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팬들 역시 메이저리그를 즐기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 살고 있다면 직접 경기장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한국에 있는 우리들로서는 메이저리그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만 하죠. 그래서 메이저리그 전문 블로거인 제가 독자 여러분들께 가장 좋은 방법 3가지를 추천해드릴까 합니다. 이름하여 한국에서 메이저리그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1. MLB-TV 시즌권

 

직접 경기장을 찾을 수 없다면, 화면을 통해서라도 경기를 볼 수 있어야겠죠. 우리나라 프로야구도 이제는 케이블방송이 널리 보급되면서 거의 전 경기가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중계 시스템은 아직까진 조금 미흡한 편입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래 전부터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지금에 와서는 그렇게 만들어진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인 MLB-TV가 상당히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동안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두고 말들이 많았었는데요. 저 역시 그런 점 때문에 꽤 오래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www.mlb.com)에서 직접 결제를 해서 MLB-TV를 시청해왔습니다. 시즌권을 결제하면 메이저리그의 전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있기에, 국내 방송사의 편중된 중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기를 폭 넓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리고 몇 년 전부터는 메이저리그의 한국 홈페이지인 MLB코리아(www.mlbkorea.com)를 통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시즌권의 가격도 공식 홈페이지($119.99)에 비해서 훨씬 싼 편이죠. 지금 MLB코리아에서는 3 31일까지 MLB-TV의 시즌권(포스트시즌 포함)을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더군요. 원래 99,000원인 것을 88,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7개월 동안 그 수많은 경기를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비싼 액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놓고 말을 하긴 좀 그렇지만, 가격이 부담스런 학생들의 경우는 2~3명이 돈을 모아서 구매한 후 아이디를 공유하는 방법도 있지요. 지금 현재는 시범경기 게임을 무료로 중계해주고 있으니, 일단 한 번 본 후에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질을 보면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것 같네요.(저 역시 31일이 되기 전에 꼭 구매할 겁니다~^^)

 

2. 판타지 게임(Fantasy Game)

 

판타지 게임이 무엇인지, 메이저리그를 조금 아시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는 알고 계실 겁니다. 10~15명의 사람들이 모여 각자가 구단주가 되어서 한 시즌 동안 팀을 관리하는 게임이죠.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모여서, -오프라인 드래프트를 통해서 메이저리그에 존재하는 실제 선수들을 뽑고, 그들이 거두는 성적이 자신의 팀 성적으로 그대로 반영되는 게임입니다.

 

실제 선수들의 성적이 그대로 내 점수에 반영된다는 점, 선수간 트레이드가 가능하기에 다른 구단주들과 치열한 트레이드 협상을 하면서 실제 구단주나 감독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내가 뽑은 선수가 잘했을 때의 기쁨과 삽을 펐을 때의 아쉬움, 등등 판타지 게임의 재미는 무궁무진하죠.

 

2000년 당시 메이저리그 이야기라는 카페에서 이 게임을 처음 접했고, 그 후 판타지 게임에 중독되고 말습니다. 이후 판타지 게임을 국내에 널리 보급하는데 앞장선 장본인 중 하나가 되었고요. 실제로 제가 포함되어 있는 한 패밀리는 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매년 오프라인 드래프트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습니다.(국내 최고 레벨의 판타지 리그라고 자부합니다!)

 

국내에서는 야후 판타지 게임(http://baseball.fantasysports.yahoo.com/b1)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야후에 메일 계정이 있는 분들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하실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퍼블릭리그에라도 한번 참여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판타지 게임에 빠져들게 되면,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습관처럼 메이저리그 박스스코어부터 확인하게 되죠. 그렇게 지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 시즌이 금방 지나간답니다.

 

3. MLB 11 The Show

 

바로 얼마 전이었죠. 최강의 야구 게임 ‘MLB The Show’ 시리즈 2011년판이 나왔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최고라는 수식어가 부족하지 않은 게임이라 할 수 있죠. 전세계 누적 판매량 500만장 이상을 기록하며 비디오게임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고를 자랑하는 야구게임이니 그럴 수밖에요.

 

플레이스테이션을 가지고 계신 야구팬이라면 꼭 한 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이번에 나온 2011년판 역시 유저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하이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더군요. 영상부터가 말 그대로 환상적입니다. 아래의 동영상만 봐도 능히 게임의 질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미 PS3용과 PSP용은 출시된 걸로 알고 있고, PS2용도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3D 화면을 지원해 마치 공이 눈 앞으로 날아오는 듯한 실제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쉽게도 제 집에는 3D TV가 없어서 확인해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게임을 즐기는 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PS용 모션 무브 컨트롤러를 사용해서 게임을 할 수 있는데요, 방망이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를 신나게 휘두르는 재미가 꽤나 쏠쏠합니다. 그 재미 때문에 전 요새 홈런 더비 모드에 푹 빠져서 매일매일 미친듯이 스윙을 하고 있지요. 홈런을 쳤을 때 진동과 함께 느껴지는 그 짜릿한 손맛이 정말 끝내주거든요. 오락을 하면서 운동도 되니 일석이조라고나 할까요?(^^)

 

 

MLB-TV와 판타지 게임, 그리고 2011년판 MLB The Show. 이렇게 3가지만 갖춰져 있으면 올 한 해도 메이저리그를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판타지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2개는 돈이 좀 들긴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한 투자를 아까워할 필요는 없겠지요. 든든하게 준비를 해놓은 다음 느긋하게 메이저리그의 개막을 기다려야겠습니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MLB.com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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