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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프로야구 신인 계약금, 누가 많이 받았을까?

by 카이져 김홍석 2012. 8. 25.

지난 20 2013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은 일찌감치 고교 최대어로 꼽히던 윤형배(천안북일고)였다.

 

183cm/86kg의 당당한 체구로 시속 152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윤형배는 이미 고교 2학년 시절부터 랭킹 1위의 투수로 인정받고 있었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NC 다이노스가 윤형배를 지명할 것이란 걸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이미 예상하고 있었을 정도.

 

이제 새롭게 관심을 끄는 건 윤형배의 계약금이다. 신인에게 주어지는 계약금은 그 선수에 대한 기대치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프로야구의 경우 똑 같은 전체 1순위 선수라 해도 뽑힌 선수의 잠재력에 따라 매년 계약금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편이다.

 

일례로 지난 2011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선발된 유창식(한화)의 경우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7억원의 계약금을 받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10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혔던 신정락(LG)의 계약금은 3억원이었고, 지난해에도 나성범과 이민호(이상 NC), 하주석(한화)이 받은 3억원이 최고 액수였다.

 

윤형배의 잠재력은 역대 신인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5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년 전 같은 고졸신인인 유창식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특히, 윤형배의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까지 뿌리치고 드래프트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플러스@가 있을 수도 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5억원 이상의 어마어마한 계약금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신인 선수는 총 17명이고, 그들은 전부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1996년 롯데에 입단한 차명주가 순수한 신인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계약금 5억원에 사인했고, 이듬해인 97년에는 무려 3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5억 계약금 대열에 합류했다. 그 중 LG에 입단한 임선동은 7억원이라는 당시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금액을 약속 받았고, 그것은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큰 액수로 남아 있다.

 

<역대 계약금 5억원 이상 신인들>

1996- 차명주(롯데) 5,

1997- 임선동(LG) 7, 손민한(롯데) 5, 문동환(롯데) 5

2001 - 이정호(삼성) 53천만

2002 - 김진우(KIA) 7조용준(현대) 54천만, 강철민(KIA) 5, 서승화(LG) 5

2004 - 김수화(롯데) 53천만

2005 - 김명제(두산) 6, 서동환(두산) 5

2006 - 한기주(KIA) 10, 유원상(한화) 55천만

2007 - 김광현(SK) 5

2009 - 성영훈(두산) 55천만

2011 - 유창식(한화) 7

 

2002년에는 최고 대우를 받은 김진우를 포함한 4명의 선수가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임선동과 김진우의 최고 계약금 기록은 2006 KIA가 한기주에게 10억원이란 놀라운 액수를 약속하면서 깨졌다. 5억원 이상을 받은 신인은 총 17명이지만, 그 중 6억원을 넘어선 선수는 5명뿐이다.

 

팀 별로는 롯데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KIA와 두산이 3, LG와 한화가 2, 그 외 삼성, 현대, SK는 한 명씩의 초고액 신인을 데려갔다. 그러나 이 가운데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쳐준 선수가 손민한과 김광현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은 계약금과 프로에서의 성적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해준다.

 

물론, 이들 외에도 1992년의 최챵양(삼성, 당시 계약금 5억원)을 비롯해 해외로 진출했다가 국내로 유턴한 선수들 중에는 봉중근(LG, 10), 김병현(넥센, 10), 김선우(9), 서재응, 최희섭(이상 KIA, 8) 등 초고액 계약금을 받은 선수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이들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예외로 한다.

 

//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iSportsKorea]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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