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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ML 다승 1위 브렌든 웹, 3년 연속 15승 달성

by 카이져 김홍석 2008. 8. 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이스 브랜든 웹이 가장 먼저 15승 고지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웹은 8월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까지 1점만 허용하는 안정적인 투구로 15승째를 따냈다. 6개의 피안타 중 장타는 하나도 없었으며, 볼넷도 하나밖에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의 안정적인 투구 내용. 8이닝 동안 97구를 던졌고, 그 가운데 70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이 돋보였다.


좋은 투구 내용으로 15승(4패)째를 따낸 웹은 방어율도 3.04까지 끌어내려 2점대로의 재진입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근소하게 앞섰다고 봐도 될 정도다.


또한 웹은 3년 연속 15승을 달성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에이스급 투수의 상징과도 같은 15승을 3년 연속으로 기록한다는 것은 무수히 많은 투수들이 활약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매우 희소한 가치를 지닌다. 이 정도 투수라면 한 시대를 풍미한 당대 최고의 에이스 투수라는 평가를 들을 만 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15승을 기록하고 있던 선수는 단 두 명, 요한 산타나(04~07년)와 월드시리즈의 영웅 자쉬 베켓(05~07년)뿐이다. 하지만 5년 연속을 노리는 산타나와 4년 연속에 도전하는 베켓은 현재까지 모두 9승에 머물고 있어 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웹과 마찬가지로 지난 2년 동안 15승 이상을 거둬 올해 3년 연속에 도전하는 선수들 중에서는 로이 할라데이카를로스 잠브라노(이상 12승)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10승을 기록 중인 테드 릴리는 앞으로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왕첸밍, 애런 하랑, 브래드 페니 등은 이미 물 건너갔고, 디트로이트의 저스틴 벌렌더(8승)도 가능성이 희박하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싱커를 구사하는 브렌든 웹은 2003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가장 나빴던 방어율이 3.59였을 정도로 매년 뛰어난 기량을 과시해왔다.


2006년 16승 8패 3.10의 성적으로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후, 2년 연속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둬 관계자와 팬들을 놀라게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만약 19승 이상을 거두고 방어율을 3.00이하로 끌어내린 채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그는 사이영상 수상 이후 2년 연속으로 다승과 방어율이 향상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될 것이다.


실력과 내구성을 동시에 갖춘 리그 최고의 에이스 브랜든 웹. 그가 20승 고지까지 거침없이 질주하여,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 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