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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브랜든 웹 16승, 사이영상이 보인다!

by 카이져 김홍석 2008. 8. 6.

전날 아메리칸 리그의 Cliff Lee가 15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다승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오자, 오늘은 Brandon Webb이 16승째를 거두며 다시 한 발 앞서갔다. 더불어 방어율도 2점대로 진입. 이제는 National League Cy Young Award Race에서도 확실히 독주 채비를 갖췄다고 봐도 무방하다.


6일(한국시간) Pittsburgh Pirates와의 home경기에 선발 등판한 Webb은 9이닝을 완투, 소속팀  Arizona Diamondbacks의 3:1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성적은 16승 4패, 방어율도 2.93으로 끌어내리며 National League 6위로 올라섰다.


Webb은 8회까지 6개의 안타를 산발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완봉승을 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연속 3안타를 허용하곤 1실점. 완봉의 꿈은 날아갔지만, 끝까지 침착하게 이후의 세 타자를 땅볼과 삼진 두 개로 잡고는 올 시즌 3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9이닝 9피안타 1실점 4탈삼진. 투구 수는 103개 정도로 적당했고, 그 가운데 6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Pittsburgh의 투수진도 8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한 덕분에 이날 경기는 1시간 55분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종료. 관중들은 재빠르게 진행되는 투수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Webb이 자랑하는 sinker는 이날도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다. 27개의 아웃 카운트 중 무려 21개가 땅볼 유도로 인한 아웃이었으며, 상대 타자의 병살타도 3번이나 유도했다. 외야 fly는 겨우 2개. Webb이 지닌 sinker의 위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6승으로 National League 다승 2위와의 차이를 ‘2’ 로 벌인 Webb은 Cy Young Award Race에서도 매우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었다. 경쟁자들이 Webb의 pace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


한 때 League 방어율 1위를 달리던 Edinson Vólquez도 6일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5실점하며 패전을 기록, 5패(13승)째를 당했다. 방어율도 Webb과 같은 2.93까지 내려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또 다른 강력한 후보였던 Tim Lincecum(11승 3패 2.71)이나 Carlos Zambrano(12승 4패 2.76), Dan Haren(12승 5패 2.75), Ryan Dempster(12승 5패 2.93) 등은 승수의 차이가 너무 크다.


2년 만에 바라는 생애 두 번째 Cy Young Award. 지금 같은 pace를 이어간다면 그 영광은 무난히 Webb의 차지가 될 전망이다. 그 때가 되면 Brandon Webb이라는 이름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좌우완 에이스로서 동갑내기 좌완인 Johan Santana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