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포지션별로 가장 막강한 타력을 자랑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실버 슬러거(Silver Slugger) 수상자 명단이 발표되었다.
실버 슬러거는 배트 제조회사인 「루이빌 슬러거」의 후원으로 지난 1980년에 제정된 것으로 이후 메이저리그의 주요 시상 부문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된 권위 있는 상이다.
순수하게 수비 실력으로 뽑는 골드 글러브와는 달리 타격(특히 장타력)만을 놓고 뽑는 것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골든 글러브와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선정 방식은 골드 글러브와 마찬가지로 각 팀의 감독과 코치들의 투표로 이루어진다. 단, 자기 팀 선수는 뽑을 수 없다.
아메리칸 리그 |
내셔널 리그 | |||
1B |
C. 페냐 |
.282 46홈런 121타점 |
P. 필더 |
.288 50홈런 119타점 |
2B |
P. 플란코 |
.341 9홈런 105득점 |
C. 어틀리 |
.332 22홈런 103타점 |
3B |
에이로드 |
.314 54홈런 156타점 |
D. 라이트 |
.325 30홈런 107타점 |
SS |
데릭 지터 |
.322 12홈런 102득점 |
J. 롤린스 |
.296 30홈런 94타점 |
OF |
M. 오도네즈 |
.363 28홈런 139타점 |
C. 벨트란 |
.276 33홈런 112타점 |
OF |
V. 게레로 |
.324 27홈런 125타점 |
C. 리 |
.303 32홈런 119타점 |
OF |
이치로 |
.351 37도루 111득점 |
맷 할리데이 |
.340 36홈런 137타점 |
C |
J. 포사다 |
.338 20홈런 90타점 |
러셀 마틴 |
.293 19홈런 87타점 |
DH/P |
D. 오티즈 |
.332 35홈런 117타점 |
미카 오윙스 |
.333 4홈런 15타점 |
지난해에는 조 크리디(30홈런 94타점)가 알렉스 로드리게스(35홈런 121타점)를 제치고 아메리칸 리그 3루수 부문에 선정되는 등 선정과정에서의 잡음이 약간 있었지만, 올해는 대체적으로 뽑힐만한 선수들이 뽑혔다는 분위기다.
정교함 보다는 장타력을 우선시 하는 실버 슬러거이기 때문에 이치로 보다는 20-20-20-20의 주인공이자 9푼이나 높은 OPS(.827-.913)를 기록한 커티스 그랜더슨(122득점 74타점)이 뽑혔어야 했다는 주장이 미국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이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통산 9번째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배리 본즈(12회)와 마이크 피아자(10회)에 이어 실버 슬러거 선정 회수에서 3위에 오르게 되었다. 블라드미르 게레로도 4년 연속이자 통산 7번째 수상에 성공했고, 호르헤 포사다(5회)와 데이빗 오티즈(4)가 그 뒤를 따른다.
이에 비해 카를로스 페냐, 플라시도 플란코, 러셀 마틴, 데이빗 라이트, 지미 롤린스, 미카 오윙스 등은 첫 번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플란코, 이치로, 마틴, 라이트, 롤린스, 벨트란은 골드 글러브와 실버 슬러거를 동시에 수상해 해당 포지션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