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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윌리스+퍼지' 패키지로 메츠행??

by 카이져 김홍석 2007. 12. 6.


돈트렐 윌리스, 또 다시 매물로 나오다!!

미겔 카브레라와 함께 2:6의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돈트렐 윌리스가 또 다시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고, 새로운 팀의 유니폼 한번 입어보지 못한 상황에서 윌리스가 또 다시 매물로 나온 것은 애당초 디트로이트의 목적은 카브레라 한명만이었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의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은 다른 팀들이 카브레라 한 명만을 놓고 자신들 팀의 유망주와 저울질 하고 있을 때, 색다른 접근으로 플로리다의 마음을 움직였다. 바로 시즌 중반부터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지만 잘 팔리지 않고 있던 돈트렐 윌리스까지 함께 공략하기로 마음먹은 것. 처음부터 팀내 1,2위를 차지하고 있던 그들의 연봉이 부담스러워 트레이드 하려고 했던 플로리다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조건이었다.

비록 이 트레이드로 인해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카메론 메이빈과 앤드류 밀러 등 6명의 젊은 선수들을 보내긴 했지만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도 충분한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돔브로스키 단장의 계획에도 윌리스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음을 이어지는 트레이드 움직임을 통해 곧바로 알 수 있었다. 뉴욕 메츠로의 트레이드 루머가 떠도는 가운데, 이번 딜에는 ‘퍼지’ 이반 로드리게스도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다소 충격적이다.

미겔 카브레라와의 연장계약을 위해서는 페이롤 절감이 필수적이며, 때문에 내년 시즌 1300만 달러를 받게 되어 있는 로드리게스를 윌리스와 묶어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윌리스와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3년 플로리다에서 함께 뛰었었고, 당시 신인이던 윌리스는 로드리게스의 도움을 받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메츠는 주전 포수 폴 로두카의 FA 이탈과 요빗 토리알바와의 계약 포기로 인해 안방마님 때문에 고심하고 있었으니 양측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의 윈터미팅 때는 항상 의외의 트레이드와 사건들이 줄을 이어 터지곤 했다. 디트로이트와 플로리다 간의 대형 트레이드도 첫 날부터 터져 나온 것이어서 이미 그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상황.

특이한 투구폼과 역동적인 투구모션으로 ‘디트레인(D-Train)’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인 돈트렐 윌리스. 그의 발걸음이 멈출 최종 종착역은 과연 어디가 될지 궁금하다.

[P.S.] 개인적으로는 퍼지가 있는 디트로이트로 갔기 때문에 윌리스가 내년 시즌 무난히 부활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둘 모두 한꺼번에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다니 조금은 당황스럽네요.구단주가 마음먹고 돈 주머니를 여는가 했더니...게다가 퍼지는 내년 시즌에 걸려있던 팀 옵션을 그들 스스로 행사한 것이었거든요.루머는 돌고 있지만, 실제 트레이드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을 지도 모르겠습니다.윈터미팅때는 항상 정신이 없네요.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움직이는 단장들의 치열한 머리싸움!이번 윈터미팅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도 참으로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