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1 LG 봉중근이 올해 잡아야 할 '세 마리 토끼' 은퇴한 삼성 양준혁은 야구인생 내내 자신에 대한 가장 굴욕적이었던 평가로 “팀을 우승시키지 못하는 4번 타자”라는 표현을 꼽았다. 양준혁이 프로데뷔 이후 한창 전성기를 보내던 시절에 삼성은 공교롭게도 한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90년대 중반에는 포스트시즌조차 나가지 못하는 극심한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 양준혁은 매년 꾸준한 성적을 올렸음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야 했고, 결국 99년 해태로 부당하게 트레이드되는 명분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트라우마는 2002년 삼성으로 복귀하여 구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치유되었지만, 여전히 양준혁에게는 가장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야구는 단체스포츠다. 차라리 농구나 배구라면 어느 정도는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것도 가능하지만, 야구.. 2011. 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