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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환한 아침이 밝아오길 기대하며...

by 카이져 김홍석 2009. 5. 29.
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
새벽을 찾아 떠난다
종이 울리고 닭이 울어도
내 눈에는 오직 밤 이었소

우리가 처음 만난 그 때는
차가운 새벽이었소
당신 눈 속에 여명 있음을
나는 느낄 수가 있었소
-가스펠 '실로암' 중-

제가 좋아하는 가스펠의 일부분입니다.
80년대에는 민주화 항쟁을 하며 불렀던 노래이기도 하지요

어둡고 캄캄한 밤...
종이 울리고 닭이 울어도 찾아오지 않는 여명...
조금만 더 가면 어둠의 터널을 뚫고 새벽을 느낄 수가 있을 것만 같은데...
그 여명을 눈 속에 품고 있던 한 사람은 이제 우리 곁을 떠나고 없네요 없네요...

언제쯤 우리는 어둠을 멀리 떠나보내고 진정한 새벽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여명은 과연 언제쯤...

'정치 이야기는 죽어도 안 된다'가 이 블로그의 철칙이었지만
오늘만큼은 그 규칙을 깨려 합니다.

2009년 5월 23일과 29일...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그런 날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당신 같은 분도 이 세상의 어둠에 삼켜질 수밖에 없었던 작금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마지막을 택한 당신의 선택에는 동감할 수 없지만, 그  뜻과  의지만큼은 가슴 속에 새기겠습니다.

언젠가는 환한 아침이 밝아오길 기대하며...
적어도 오늘 하루 만큼은  그것을 위해 기도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