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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올해 가장 보고 싶은 월드시리즈 매치업은?

by 카이져 김홍석 2009. 9. 25.


한국 프로야구의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곽이 모두 가려진 것처럼 메이저리그도 가을 잔치에 초대될 팀의 윤곽이 거의 가려졌습니다.

AL에서는 동부지구의 뉴욕 양키스가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구요. 서부지구의 LA 에인절스와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보스턴 레드삭스도 진출이 거의 확정된 상황입니다. NL에서도 동부지구의 필라델피아 필리스, 중부지구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서부지구의 LA 다저스가 매직넘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태죠.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위 미네소타 트윈스가 2.5경기 차로 경합 중인 AL 중부지구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4경기 차이로 앞서 있는 NL 와일드카드 경쟁은 아직 변화의 여지가 남아 있긴 합니다. 아직 10경기 안팎으로 남은 상황이라 역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그럼 올 시즌 메이저리그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월드시리즈 매치업은 뭘까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Fox Sports의 칼럼니스트 데인 페리가 ‘올 시즌 보고싶은 월드시리즈 매치업 10선’을 꼽았더군요. 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봅니다.

10. 콜로라도 로키스 vs 보스턴 레드삭스

전 아직도 2007년 월드시리즈 4차전이 끝난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다 말고 우승을 축하연을 벌이던 레드삭스 선수들을 하염없이 지켜보던 토드 헬튼의 쓸쓸한 등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헌데 그 장면을 떠올리는 사람이 저 혼자만은 아닌가 보네요. 만약 이 두 팀이 2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면, 로키스와 헬튼은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9.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vs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2006년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사연있는 두 팀이죠. 당시 카디널스는 83승 78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후 파죽지세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더니, 막강 투수력으로 무장한 디트로이트까지 4승 1패로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했었습니다. 승률 13위 팀의 우승이었기에 말도 참 많았었죠. 만약 올해 이들 두 팀이 맞붙게 된다면 웨인라이트 vs 벌렌더, 그리고 푸홀스 vs 미기의 매치업도 볼만할 것 같군요.

8. LA 에인절스 vs 필라델피아 필리스

특별히 관심을 끌만한 사연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현재 AL 서부지구 최강의 팀과 NL 동부지구 최강의 팀의 맞대결이라는 것 정도?

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vs 보스턴 레드삭스

2004년에 105승으로 ML 최다승을 기록했던 카디널스는 4명의 15승 투수를 보유하고도 월드시리즈에서 레드삭스에게 스윕을 당하고 말았었죠. 당시 에이스였던 크리스 카펜터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레드삭스의 선발진에 완패를 당했기 때문이죠. 카펜터는 올 시즌 웨인라이트와 더불어 막강 원투펀치를 구축했고, 보스턴에도 자쉬 베켓과 존 레스터라는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가 버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실화 가능성이 2번째로 높은 매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6. 필라델피아 필리스 vs 보스턴 레드삭스

글쎄요... 크게 관심이 가는 사연있는 매치업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5. LA 다저스 vs 보스턴 레드삭스

매니 라미레즈의 존재로 인해 올 시즌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매치업이죠. 가을잔치에서 매니가 예전의 그 무시무시한 괴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긴 하죠. 게다가 흥행 면에서도 엄청난 효과를 거둘 듯 싶군요.

4. 뉴욕 양키스 vs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 양키 스타디움으로 이적한 후 7명의 20홈런 타자를 배출한 뉴욕 양키스와 4명의 30홈런 타자가 포진한 필라델피아. 그야말로 불붙은 방망이들의 피 튀기는 혈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매치업입니다. 이것도 정말 볼만하겠군요.

3. LA 다저스 vs LA 에인절스

오직 미국의 3대 도시(뉴욕, 시카고, LA)만이 두 개의 메이저리그 팀을 가지고 있죠. 그 중에서도 최근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콤비는 LA를 연고로한 두 팀인데요. 이들 두 팀 간의 경기는 ‘프리웨이 시리즈’라고 부릅니다. 어쩌면 뉴욕 팀들 간의 ‘지하철 시리즈’가 벌어진 2000년 이후 또 하나의 한 집안 싸움이 벌어질 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성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vs 뉴욕 양키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으며, 또한 현실적인 성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상하는 매치업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각기 다른 리그에서 최강으로 군림해온 두 선수, 알버트 푸홀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해볼만 하죠. 양키스와 카디널스는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총 5번 맞붙었고, 카디널스가 3번 승리해 역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내셔널리그 팀을 월드시리즈에서 압살해왔던 양키스로서는 되갚아줘야 할 빚이 있는 셈이죠.

1. 뉴욕 양키스 vs LA 다저스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고 싶은 한국시리즈 매치업’을 뽑으라고 하면, 그 결과는 100% ‘KIA vs 롯데’가 되겠죠. 인기가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바로 양키스와 다저스도 바로 그러한 경우입니다. 최고 인기 팀, 그리고 역대 가장 많은 월드시리즈 매치업(11번)을 장식했던 두 팀의 대결은 언제나 초미의 관심사죠. 물론 상대전적에서는 8승 3패로 양키스가 압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혀재는 조 토레 감독의 일도 있고 해서 더더욱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더구나 현재 다저스에는 과거 양키스를 울렸던 매니 라미레즈도 있으니까요.

전 개인적으로 2번 카디널스 vs 양키스를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양키스와 필리스, 그리고 카디널스와 레드삭스 순인데요. 여러분들은 어느 매치업을 가장 기대하고 계시나요? 언제나 그랬듯, 이번 가을도 야구가 있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foxsports.com]

// 카이져 김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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