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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pe의 야구 속으로

V10을 위해 KIA가 해결 해야할 5가지 과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16.



1. 방심은 금물
 

KIA는 상대 전적, 상대 타율 등 여러 가지로 SK에 앞서 있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즌 중에 상대 했던 SK와 지금의 SK는 분명 다르다. 우선 시즌 후반 19연승을 달리는 동안 벌때 마운드를 다시금 완성 시켰다. 그리고 그 무서움은 두산과의 PO에서 확연히 볼 수 있었다.


그리고 PO에서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파죽의 3연승으로 한국 시리즈에 진출한 만큼 그 기세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PO초반에 부진했던 SK의 핵 타선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시즌 후반의 위용을 갖추어 가고 있는 것도 관과 해서는 안 된다.


2. 선발에서 유동훈 까지...

막강 선발진과 특급 마무리를 가진 KIA지만 그 둘 사이의 공간이 왠지 넓어 보인다. 더욱이 PO를 거치며 활활 타오르고 있는 SK의 불방망이를 상대로 KIA의 불펜진이 얼마나 버텨 줄 수 있는가도 관건이다.


한국 시리즈에서는 양현종, 서재응, 이대진 등이 불펜 투수로 등판 할 예정이지만 이 셋 모두 선발 투수 자원이기에 불펜에 얼마나 적응 하느냐가 관건이다. 또 시즌과 달리 상황에 따라 거의 매일 비상 대기 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3. 좌완 투수의 부재

지난 2년간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던 이유는 SK의 좌타 라인을 막아줄 좌완투수의 부재였다.
 
KIA도 그와 같은 고민을 해야 할 처지다. 거기에 더해 현재 SK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쌍박 박재상, 박정권이 모두 좌타자인 점이 마음에 걸리고 한국 시리즈만 되면 훨훨 날아오르는 김재현 역시 좌타자다.


한국 시리즈에서 불펜 투수로 나설것으로 예상되는 양현종 이외에 확실한 대안이 없는 것이 찜찜하다.

4. 실책 주의보

이번 시즌 롯데의 PO진출 실패의 원인 중 하나는 시즌 내내 지적되어 오던 수비 불안에 있었다. 그리고 PO 3,4차전에서 정근우의 멋진 수비하나와 손시헌의 예상치 못한 에러 하나가 사실상 두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수비력만 놓고 본다면 KIA역시 절대 강팀은 아니다. 이종범, 이용규 등이 지키는 외야수비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내야수들의 수비력에는 의문부호가 달리는 것은 사실이다. KIA는 시즌 중 94개의 실책을 범했고 그 중 약 77%에 해당하는 72개가 내야수들의 것이다.

 

단기전 에서는 기록되거나 혹은 그렇지 않은 실책, 그리고 실책 성 플레이 등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던 점을 감안 할 때 수비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5. 처음 겪어보는 분위기에 적응하라.



간혹 시즌 중 순위 싸움의 중요한 경기나 만원 관중이 들어찬 경기에서 해설위원들은 포스트 시즌에 대비해 그 당시 분위기와 비슷한 분위기를 경험 할 기회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작년과 십 수번 이상 관중 만원 경기를 했던 롯데 선수들은 막상 포스트 시즌에 들어서자 얼굴에 긴장한 표정이 드러났다.


KIA 이번 시즌 부활을 알리며 홈, 방문경기 구분 없이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익숙할지는 몰라도 한국 시리즈는 단순히 관중수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시즌과는 다른 분위기에 얼마나 적응 할 수 있느냐가 첫 번째 과제다.


한국 시리즈에 진출한 두 팀의 유, 불리는 따질 때 일각에서는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을 KIA의 약점으로 지적하곤 한다. 큰 경기 경험이 미미한 젋은 선수들이 빠른 시간 안에 경기장 분위기와 심리적인 압박을 떨쳐 내야 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