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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추신수, 이치로 따돌리고 <ESPN> 선정 ‘2009년 AL 풀타임 올스타’ 주전!!

by 카이져 김홍석 2009. 10. 21.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진 코리안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ESPN>에서 선정한 ‘2009년 아메리칸리그 베스트 라인업’에 포함됐다. 올 시즌 추신수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잘 나타내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ESPN>은 여러 가지 데이터를 기초로 하여 선수들의 랭킹을 매기고 있다. 자체적인 방법으로 계산되는 랭킹도 있지만, 그 외에 ‘Elias Rating’, ‘Inside Edge Rating’, ‘The Baseball Encyclopedia Rating’의 3개의 지표가 더 제공된다. 이 4가지 랭킹은 서로 다른 기준으로 선수들의 순위를 가리며, 4개의 지표를 평균하여 나타낸 최종 순위 또한 별도로 제공된다.

추신수는 ‘ESPN Rating’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들 가운데 36위(AL 18위), 외야수 중에는 9위(AL 4위)에 올랐다. ‘Elias Rating’에서는 각각 40위(18위)와 12위(6위), ‘Inside Edge Rating’에서는 각각 38위(17위)와 9위(4위), ‘The Baseball Encyclopedia Rating’은 각각 25위(12위)와 4위(2위)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종합한 랭킹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들 중에 28위였으며 전체 외야수들 중에는 6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로 그 범위를 좁히면 순위는 14위와 3위로 올라간다. 이만하면 한 팀을 대표하는 주축 타자로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추신수의 앞에는 올 시즌 AL MVP가 유력한 조 마우어(AL 타자 1위)를 비롯, 케빈 유킬리스(3위)와 에반 롱고리아(5위), 알렉스 로드리게스(12위) 등의 쟁쟁한 선수들이 위치하고 있다. 올 시즌 34홈런 108타점으로 맹활약한 켄드리 모랄레스(15위)나 30-30클럽에 가입한 이안 킨슬러(17위), 최다안타 1위 이치로(22위) 등은 추신수보다 그 순위가 낮다.

<ESPN>은 그러한 평균 랭킹을 토대로 하여 리그별로 올 시즌 베스트 라인업과 투수진을 선별했다. 양대 리그에서 각각 타자 20명, 투수 12명씩 총 32명의 선수를 ‘2009년 풀타임 올 스타’로 선정한 것. 시즌 중반에 뽑힌 올스타보다 더욱 의미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이 명단에 추신수는 당당히 아메리칸리그의 주전 외야수로 그 이름을 올렸다.

<ESPN>의 2009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에 선정된 주전 타자들과 주요 투수들의 명단과 올 시즌 성적은 다음과 같다.

<ESPN>은 주전 멤버는 철저하게 4개의 종합 랭킹을 기준으로 하여 선정했으며, 그 뒤를 이을 벤치 멤버는 팀 별 배분 등의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한 나름대로의 기준을 통해 선정했다. 아메리칸리그 전체 22위, 외야수 부문 6위였던 이치로는 추신수 등에 밀려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내셔널리그의 경우는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들 가운데 단연 독보적인 1위를 마크한 알버트 푸홀스(1루수)를 비롯해, 체이스 어틀리(2루수), 헨리 라미레즈(유격수), 라이언 브론(외야수) 등이 리그 베스트 라인업에 포함되었으며, 투수들 가운데는 다승은 부족하지만 투구 내용에서 단연 독보적이었던 팀 린스컴(15승 7패 261K 2.48)이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선정됐다.

일부 랭킹에서는 팀 성적이 선수에 대한 가산점으로 포함된다는 점에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나쁜 성적을 기록한 클리블랜드 소속의 추신수가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리고 리그를 대표하는 올스타 팀의 주전 멤버로 선정된 것이 의미하는 바는 더욱 크다. 내년에는 LA의 애너하임 에닌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진짜 올스타전에서 추신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홍순국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