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로부터 4년간 4800만 달러를 받고 입단하게 된 후쿠도메 코스케와 LA 다저스로부터 3년간 353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구로다 히로키가 각각 입단식을 가졌습니다.
77년생인 후쿠도메는 그렇다 치더라도, 75년생인 구로다에게 3년 동안 저 정도의 금액을 안겨줄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었는데요. 일단 매년 평균으로 받게되는 연봉은 마쓰자카(6년 5200만)보다도 많습니다. 물론 마쓰자카의 경우는 완전한 FA가 아니었던 터라 포스팅 금액이 추가로 들긴 했지만요.
▷ 후쿠도메 코스케 (시카고 컵스)
다들 아시겠지만, 후쿠도메는 이종범이 주니치에 뛰던 시절 그를 외야로 밀어낸 그 장본인입니다.
그 당시 공수에 걸친 유망주로 평가받던 후쿠도메는 결국 수비불안으로 인해 이종범이 한국으로 복귀한 후 외야로 컨버젼했죠.
그 뒤 승승장구하더니 어느새 특급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행 비행기를 타는군요.
오른쪽은 컵스의 단장(GM)인 짐 헨리 입니다.
후쿠도메는 일본 시절과 같이 1번을 달게 되었습니다.
과연 헨리의 선택은 옳았던 것일까요?
어쨌든 헨리는 행복한 GM 중 한명입니다.
최근 구단주가 지갑을 확실히 여는 바람에 원하는 선수들은 충분한 대우를 하면서 데려올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과연 후쿠도메가 컵스의 100년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요?
알폰소 소리아노, 데릭 리, 아라미스 라미레즈 등의 선수들과 함께 막강한 타선을 구축하게 될 그의 활약을 한 번 기대해 보죠.
아래는 후쿠도메의 일본시절 커리어 성적입니다.
▷ 구로다 히로키(LA 다저스)
구로다의 입단식에는 다저스 구단주인 프랭크 맥코트가 직접 참석해서 그에게 유니폼을 건내주었습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이겠지요.
받게 되는 연봉도 그렇고 다저스라는 구단이 가진 지명도도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후쿠도메 만큼이나 주목받고 있습니다.
위의 취재진들의 수자가 보이시나요?
입단식장부터 시작해서 그의 투구모션을 한번 카메라에 담고자 하는 기자들의 숫자가 상당합니다.
이미 그를 대상으로 한 캐릭터 인형까지 나온 마당이죠.
예전 노모-박찬호로 LA 의 일본과 한국 주민들을 상대로 큰 재미를 봤던 다저스가 이번에는 구로다라는 상품으로 인기몰이를 시작하려 하는 듯 보입니다.
입단식에 앞서서 다저스타디움을 둘러보고 있는 구로다.
과연 미국은 그의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일본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투수라 하더라도 저 마운드 위에 올라가게 된다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아래는 구로다의 일본 시절 커리어 성적입니다.
앞으로도 일본 선수들이 몇명은 더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게 되겟지만, 이 둘 보다 큰 관심을 받을 선수는 없어 보입니다.
사실 둘 모두 마쓰이 히데키나 마쓰자카에 비하면 한수 접어줄 수밖에 없는 선수들인데요.
과연 내년 시즌에 어떠한 성적을 기록할 지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