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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59

LG 트윈스, 다들 '밥값'하고 있습니까? 언제부터인가 LG 트윈스 팬들은 무엇이든 팀과 관련된 이슈가 터져나올 때마다 내심 조마조마하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몇 년간 LG가 거창하게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사례치고, 그다지 희망적인 뉴스가 들려왔던 적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팀이 잘나간다’는 식의 뉴스는 별로 없어도, 대신 선수가 항명을 했다거나, 미니홈피에 원망 섞인 글을 올려놨다거나, 비싼 돈을 주고 영입한 선수가 ‘먹튀’로 판명 났다거나 하는 식의 ‘버라이어티한 사건사고’는 다른 구단보다 유독 여기서만 자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이 팀의 특징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구단 차원에서 뭔가 큰 변화나 거창한 개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져도 팬들의 반응은 “오, 이번엔 과연?”하는 기대감보다는 “아, 또 뭘...??”하는 소리가 먼.. 2010. 11. 27.
이대형 도루왕 등극의 '불편한 진실' 야구에서 ‘톱타자’는 각 팀에서 가장 영리한 선수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타, 사사구, 상대 에러 유도 등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1루로 출루하여 중심 타선에 적시타 찬스를 만들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작전 수행 능력’이기도 하다. 또한, 2번 타자의 희생타 없이도 2루를 훔칠 수 있는 ‘준수한 도루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1번 타자들이 ‘야구계의 팔방미인’으로 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발 빠른 타자=톱타자’라는 등식이 반드시 성립할 수 있을까. 물론 톱타자가 발이 빠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발만 빠른 타자’를 톱타자로 배치하는 문제는 조금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박찬호가 텍사스에 몸담았을 때,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레인저스.. 2010. 9. 27.
LG 트윈스, 올해도 풀지 못한 ‘김성근의 저주’ LG 트윈스의 가을 꿈이 올해도 멀어졌다. 올 시즌 신인 박종훈 감독 체제가 들어서며 야심찬 새출발을 선언했던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중반까지 롯데, KIA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결국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주저 않고 말았다. LG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2년 이후 벌써 8시즌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야구계에선 흔히 이를 ‘김성근의 저주’라는 농담으로 부른다. LG는 2002년 시즌 중 팀 성적이 부진하자 2군에 있던 김성근 감독에게 SOS를 요청하여 1군 감독대행으로 승격시켰다. 당시 김성근 감독은 정규리그 4위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을 준우승으로까지 이끌며 기적적인 한 해를 보냈다. 김성근 감독에게 ‘야신(야구의 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바로 이때.. 2010. 9. 21.
LG 사태로 생각해 본 운동선수의 '표현의 자유' 공인에게 적용되는 ‘표현의 자유’란 무엇일까요? 아니, 그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할 것이 있군요. 과연 운동선수를 ‘공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운동선수가 구단의 처우나 감독의 전술에 대해 이의가 있을 때, 이를 언론을 통한 직접적인 코멘트나 사적인 공간을 통하여 언급하는 것은 과연 표현의 자유일까요, 아니면 단체생활의 룰을 위배하는 무책임한 행동일까요? 올 시즌 LG 트윈스는 유독 인터넷에서의 설화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박종훈 감독을 비롯하여 이형종, 서승화, 봉중근과 그의 부인, 그리고 은퇴한 전 LG 투수 이상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관계자들이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상처를 주고받아야 했지요. 그리고 이것은 LG의 지리멸렬한 팀워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미지로 남아 팬들에게도 씁쓸한 여운.. 2010.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