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의 주전 포수 강민호가 투타 모두에서 슬럼프에 빠지자 팀 성적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 데일리안 스포츠 |
롯데 자이언츠가 저조한 팀 성적과 함께 안방마님 강민호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 시즌 롯데는 강민호가 선발 출장한 43경기 중 고작 16승만을 거두고 있다. 반면 백업포수 최기문이 선발로 출장했을 경우 롯데는 3승 2패를 기록했다.
최기문의 선발 출장횟수가 많지 않아 팀 성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지만 투수들의 성적을 보면 두 선수의 차이는 확연해진다.
최기문 선발 출장했을 때 롯데 투수들은 3.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강민호 선발 출장 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6.04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는 투수 리드 방식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노련함’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강민호는 좀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
강민호가 투수리드 외에 수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블로킹 능력이다. 강민호는 올 시즌 유독 쉽게 잡을 수 있는 공을 자주 빠뜨린다. 지난 29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조정훈의 스플리터를 제대로 캐치했다면 롯데가 초반 대량 실점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수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자 영향은 타격으로도 이어졌다. 현재 강민호는 타율 0.226 6홈런 15타점으로 팀 내에서 가르시아 다음으로 좋지 않다. 불안한 수비력을 화끈한 타력으로 보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때문에 강민호는 현재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한때 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주전 포수’는 투수를 리드해야 하는 안방 살림꾼이다. 포수의 부진을 단순히 ‘그 선수 하나’의 문제로만 넘기기 어렵다. 포수가 얼마나 ‘살림’을 잘 하느냐에 따라 투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방망이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강민호에게 5월은 힘든 시기로 다가오고 있다.
과연 강민호가 다시금 ‘골든 글러브 포수’다운 위용을 선보이며, 투수리드에서도 한층 발전할 수 있을지 갈매기들의 응원이 ‘롯데의 강민호’에게 향하고 있다.
// 유진(http://mlbspecial.net)
※ 본 고는 데일리안(http://www.dailian.co.kr)에 기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