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52 김응용 감독은 뭐가 그리도 조급했나? 앤드류 앨버스가 뿔났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앨버스는 지난 15일 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 말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2루타를 맞은 후 교체됐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앨버스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화난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계속해서 투덜거렸다. 당시 앨버스는 5회까지 2점만 내줬고, 투구수도 63개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응용 감독의 선택은 교체였다. 5회까지 이미 7개의 안타를 맞았고, 나지완에게 맞은 2루타는 8개째였다. 당시 한화가 1-2로 지고 있던 터라 추가 점수를 내주면 그대로 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어쨌든 앨버스는 교체됐다. 그리고 그를 구원한 최영환은 볼넷 하나를 내주긴 했지만, 병살과 땅볼로 불을 끄고 6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여기까지는 한화의 의도대로 .. 2014. 4. 16. 안정된 수비에 웃는 롯데, 실책에 우는 한화 2014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한지 열흘이 지났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타자의 가세로 인한 공격야구’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시즌 초반 각 팀의 득점 페이스는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인다. 현재까지 총 31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9개 구단 전체의 경기당 평균득점은 5.34점이다. 이는 지난 시즌 평균인 4.65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된 원인은 홈런의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31경기에서 기록된 홈런은 60개, 거의 매 경기 2개씩의 홈런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작년 평균인 1.39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숫자다. 상대적으로 고생하고 있는 건 투수들이다. 리그 전체의 평균자책점이 4.70으로 지난해 4.32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다. 득점의 증가폭은 0.69점인데, .. 2014. 4. 8. 김응용 감독님, 이건 좀 아니잖아요? 4월 4일에 열린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 간의 시즌 첫 번째 경기는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13점을 뽑은 SK가 13-4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승부였다. SK 타자들의 방망이는 경기 초반부터 거침없이 돌아갔다. 반면, 한화의 경우 투수들은 대책 없이 얻어 맞았으며, 야수들의 손은 어지러웠다. 애당초 ‘이미 승부가 결정된 시합’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SK 선발이 김광현인데 비해 한화는 1군 무대 선발등판이 처음인 무명의 이동걸을 예고했기 때문. 사실 이 매치업이 이뤄지는 과정 자체에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다. 당초 이동걸은 3일 경기의 선발투수로 예정되어 있었다. 원래 한화의 5선발은 윤근영이지만, 2일 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하는 바람에 이동걸이 급하게 3일 경기의 선발로 내정.. 2014. 4. 5. 장원준-강민호 콤비의 부활 vs 수비에서 자멸한 한화 개막전에서 패배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간의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진 3월 31일. 올 시즌 바뀐 규정에 따라 월요일에 치러진 이 경기 역시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이끌고 갔다. 5회까지는 롯데가 그대로 개막 2연패를 당하는 줄 알았다. 롯데 출신의 한화 선발 송창현은 볼넷을 남발하면서도 꾸역꾸역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있었고, 롯데 타자들은 찬스 때마다 번번히 삼진으로 물러났다. 각각 1회 2사 만루와 5회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와 최준석의 방망이는 애꿎은 허공만 갈랐다. 마운드에서는 3년 만에 1군 무대에 나선 장원준이 명성에 어울리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개막전에서도 2득점에 그쳤던 타선은 도무지 겨울잠에서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만약 이 경기를 그대로 패했다면, 롯데의.. 2014. 4. 1.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