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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곰의 뻬이스볼리즘

최승환 vs 용덕한, 포수전쟁 돌입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7. 4.
 채상병을 밀어내고 09시즌 두산의 안방을 차지했던 최승환이 1군에 합류했다. 물론 당분간은 용덕한이 주전으로 나서겠지만 최승환이 완벽한 몸상태를 갖추게 되었을때엔 그 누구도 어느 선수가 주전으로 나설지 예측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주전 포수 최승환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용덕한이 꾸준히 주전으로 나섰지만 주전으로 나서고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였던 것은 아니었다. 지금이야 김경문 감독도 밝혔듯 블로킹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초반 용덕한의 블로킹은 두산 팬들의 불안감만 가중시킬 뿐이었다. 물론 최승환이 블로킹이 뛰어난 포수였다는 점도 한몫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도루저지 역시 한때 연속으로 7개 이상의 도루를 허용하며 상대의 도루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어느새 3할대로 접어들며 이 부문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용덕한 역시 어깨가 좋은 포수지만 최승환 역시 이에 못지 않다. 아니, 낫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5할의 도루저지율이 이를 방증한다. 위에서 거론한 블로킹 역시 이미 주전으로 나서기 전인 08시즌부터 인정을 받아온 부분이다. 공격면에서야 썩 만족스럽지 못한것이 사실이지만 전 시즌 두산의 주전포수가 채상병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눈감아 줄 수 있는 수치이다.


두 선수 모두 타격에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시아권 야구에서는 포수의 수비력이 더욱 높게 평가받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롯데의 강민호가 왜그렇게 롯데팬들의 비난에 시달렸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당장은 어느 선수가 주전으로 나설 지 예측이 힘들 것이다. 부상당하기 이전의 최승환이 보여준 모습만큼이나 현재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용덕한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팀에 도움이 된다면 그들의 전쟁은 휴전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 버닝곰(MLBspeci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