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연아 선수 한 명이 대한민국의 전 국민을 기쁘게 만들어 주네요. 정말 감동적이고 환상적인 연기였고, 놀라운 점수였습니다.
단 한 사람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까지 하네요. 오늘 하루 맘껏 정신줄 놓고 그 여운에 취해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국내만큼이나 해외의 주요 스포츠 사이트에 접속하는 일이 잦은 편입니다. 물론 메이저리그와 NBA 소식을 보기 위해서이지만, 최근에는 올림픽 소식을 찾아보기도 하는 편이지요.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딴 오늘, 수많은 스포츠 전문 사이트의 메인은 김연아의 이름과 뻐하는 그녀의 얼굴이 점령했습니다. 세계 주요 외신들의 반응도 정말로 뜨겁네요. (아래의 캡쳐화면을 클릭하시면 원본 사이트로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는 이번 벤쿠버 동계 올림픽 홈페이지입니다. 세계신기록, 그것도 상상조차 하기 힘든 점수로 자신의 종전 기록을 경신한 김연아 선수의 얼굴이 당연히 메인에 올라 있습니다. 동계 올림픽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퀸이니 이 정도 대접은 당연한 거겠지요.
가장 유명한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ESPN>의 메인도 김연아 선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메인에 크롤링되고 있는 몇몇 기사들 가운데 당연히 첫 번째에 위치하고 있지요.(단, 사진은 맘에 안드네요.)
스포츠전문 네트워크인 <FOXSports>의 메인도 당연히 김연아 선수의 차지입니다. 오늘 하루 이 이름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요.
미국 최고의 스포츠전문 잡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com)> 의 홈페이지 메인도 역시나 김연아 선수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SPN과 SI.com, 그리고 FOXSports는 미국의 3대 스포츠 전문 사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지난 10년 동안 거의 매일같이 이 세 곳의 홈페이지를 접속했었는데요,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세 사이트의 메인 화면을 싹쓸이한 한국인 스포츠 선수는 김연아가 유일합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지요.
김연아의 외신 메인화면 싹쓸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바로 아래의 화면입니다.
위는 <뉴욕 타임스>의 메인화면입니다. 말 그대로 그냥 ‘메인화면’입니다. 사이트 내 스포츠 섹션의 메인이 아니라, 그냥 <뉴욕 타임스>로 접속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그 오리지날 메인화면 말입니다. 김연아가 세계 최고의 권위지로 인정받는 <뉴욕 타임스>의 메인화면까지 자신의 얼굴을 올려놓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찾아봤더니 이곳까지 자신의 이름으로 점령하고 있더군요. 정말 놀랐습니다.^^
가장 유명한 스포츠 사이트와 더불어 해외 언론의 메인까지 자신의 얼굴로 도배를 한 김연아 선수. 시상대 맨 위에서 환하게 웃고 있던 그 모습이 마냥 자랑스럽기만 하네요. 오늘 하루는 오래도록 잊지못할 기분좋은 날이 될 것 같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 그러고보니 아직 마지막 피날레가 남았군요. 28일 오전 9시 30분 부터 피겨 갈라쇼가 있다고 합니다. 남자 싱글 챔피언인 에반 라이사첵의 연기를 보면서 김연아 못지 않은 전율을 느꼈었는데, 이번 갈라쇼는 무척이나 기대가 되네요.^^
// 카이져 김홍석
PS.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된 후 흘러나오던 원더걸스의 '노바디'도 참 인상적이더군요. 곽민정 선수도 오늘 너무너무 잘했습니다. 어머니를 잃는 아픔 속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한 조애니 로쉐트 선수에게는 위로와 축하를 보냅니다. 은메달의 주인공인 아사다 마오 선수는 제갈량을 바라보는 주유의 기분을 느끼고 있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