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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Sports

[월드컵] 역대 월드컵을 빛낸 영광의 득점왕들

by 카이져 김홍석 2010. 6. 2.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기에르모 스타빌레(아르헨티나) 8

당시 스타빌레는 첫 경기에 결장하고도 4경기에서 8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에 등극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스타빌레의 활약으로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결승에서 아쉽게 우루과이에게 패해 우승컵을 내줘야 했습니다.

 

1934년 제2회 이탈리아 월드컵 올드리히 네예들리(체코슬로바키아) 5

4년 전만 하더라도 2회 대회의 득점왕은 4골을 기록한 3명의 선수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6 FIFA가 네예들리의 득점을 5골로 정정하면서, 단독 득점왕이었음을 인정했습니다.(근데 저 중에 누가 네예들리인지는 모르겠네요^^;)

 

1938년 제3회 프랑스 월드컵 레오니다스 다 실바(브라질) 8

브라질 특유의 바이시클킥을 세계에 알린 장본인이라죠. 레오니다스는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는 등 가공할 득점력을 자랑했는데요. 그는 준결승에 출장하지 않았고, 브라질은 결국 그 경기에서 이탈리아에게 패했습니다. 왜 출장하지 않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1950년 제4회 브라질 월드컵 마르케스 아데미르(브라질) 9

결승에서 우루과이에게 패한 브라질에서 또 득점왕이 나왔는데요. 이 기록에는 다소 의문이 있나 봅니다. 기록상에 문제가 있었는지, 7골은 학실한데 9골까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조금 있나 보네요. 하긴 7골이든 9골이든, 아데미르가 단독 득점왕이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1954년 제5회 스위스 월드컵 산도르 콕시스(헝가리) 11

콕시스는 단일 월드컵 대회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이자, 단일 대회에서 2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이기도 합니다. 당시 콕시스가 속한 헝가리는 5경기에서 무려 27득점하며, 경기당 평균 5.4점을 뽑는 발군의 공격력을 자랑했더군요. 말 할 것도 없이 월드컵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1958년 제6회 스웨덴 월드컵 쥐스트 퐁텐느(프랑스) 13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이 대회에서 퐁텐느가 기록한 13골을 단일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지요. 6경기에서 기록한 수치이며, 그 중 서독 전에서만 4골을 넣었습니다. 참고로 이 대회 득점 공동 2위는 그 유명한 펠레(6)였습니다.

 

1962년 제7회 칠레 월드컵 가린샤(브라질) 5 4

유독 득점이 잘 나지 않았던 대회라 그런지 4골을 기록한 6명의 선수가 공동으로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브라질의 가린샤와 바바, 헝가리의 알베르트, 칠레의 산체스, 소련의 이바노프, 유고슬라비아의 에르코비치 까지 총 6명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3경기에서 4골을 넣은 알베르트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네요.

 

1966년 제8회 잉글랜드 월드컵 에우세비오(포르투갈) 9

8강전에서 3-0으로 이기고 있던 북한에게 악몽의 후반을 선물한 바로 그 주인공이죠. 그 경기에서 4골을 몰아 넣으며 북한을 탈락시킨 에우세비오는 총 9골을 넣으며 이 대회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9골 중 4골이 패널티킥 골이라는 점은 좀 아쉽네요. 이 선수의 별명이 바로 흑진주였죠.

 

1970년 제9회 멕시코 월드컵 게르트 뮐러(서독) 10

6경기에서 10골을 넣은 게르트 뮐러는 또 하나의 기록으로 유명한 선수죠. 바로 다음 월드컵에서 4골을 추가해, 월드컵 통산 14골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대회의 득점 2위가 7골을 넣은 자일징요였군요. 그와 펠레가 또 한 번의 브라질 우승을 이끌었던 대회였습니다.

 

1974년 제10회 서독 월드컵 라토(폴란드) 7

이 대회 3위에 오른 폴란드의 라토가 3-4위전을 포함해 7경기 전부를 뛰며 7골을 넣었습니다. 2위도 5골을 넣은 폴란드 선수였네요. 나라별로 봐도 총 16골을 넣은 폴란드가 가장 많은 골을 넣었지만, 그게 우승과는 연결이 되지 못했습니다.

 

1978년 제11회 아르헨티나 월드컵 마리오 캠페스(아르헨티나) 6

캠페스의 별명이 엘 마타도르(El Matador)였다죠.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뛰면서 붙은 별명으로 화려한 투우사라는 뜻이랍니다.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무너뜨리는 2골을 포함해 총 6골을 넣으면서, 득점왕과 팀의 우승을 동시에 거머쥔 선수죠.

 

1982년 제12회 스페인 월드컵 파울로 로시(이탈리아) 6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에서 득점왕이 나왔다는 건 다소 놀라운 일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공격에서 로시가 이끌어주니 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특히 로시는 조별 예선 2라운드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홀로 대어를 낚았었죠. 당시 이탈리아는 결승까지의 7경기에서 고작(?) 12골만 넣고도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1986년 제13회 멕시코 월드컵 게리 리네커(잉글랜드) 6

리네커가 5경기에서 6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당시 잉글랜드의 행진은 마라도나의 신의 손사건으로 인해 8강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1990년 제14회 이탈리아 월드컵 살바토르 스칼라치(이탈리아) 6

원래는 주전 멤버가 아니었던 스칼라치는 이 월드컵에서 기회를 잘 잡아 득점왕에 오르며 명성을 날렸습니다. 그가 아니었다면 이탈리아가 3위를 차지하긴 힘들었을 것 같네요.

 

1994년 제15회 미국 월드컵 살렌코(러시아), 스토이코비치(불가리아) 6

스토이코비치는 꾸준히 골을 기록하면서 불가리아를 4강으로 이끈 반면, 살렌코(사진)의 러시아는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럼에도 살렌코가 팬들의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은 그가 카메론과의 조별 예선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쳤기 때문이죠. 정말 충격적인 경기였습니다. 당시 펠레가 카메론을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았었던 걸로 기억나네요.

 

1998년 제16회 프랑스 월드컵 다보르 수케르(크로아티아) 6

전 대회에서 스토야코비치가 있었다면, 이 대회에서는 수케르가 크로아티아를 4강에 끌어 올렸습니다. 게다가 3-4위 전에서는 네덜란드까지 꺾고 3위를 차지했었죠. 프랑스의 우승 만큼이나 크로아티아의 돌풍도 꽤나 멋있었습니다.

 

2002년 제17회 한-일 월드컵 호나우두(브라질) 8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6개 대회 연속으로 이어져 오던 득점왕=6의 공식을 깨버린 이 세기의 스트라이커는 브라질을 사상 5번째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전대회에서 이미 4골을 넣었던 호나우두는 다음 대회인 독일 월드컵에서도 3골을 추가해, 통산 15골로 게르트 뮐러의 기록을 깨고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되었죠.

 

2006년 제18회 독일 월드컵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5

독일 월드컵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참 실망스런 대회였습니다. 주목 받았던 골게터들의 득점력이 대부분 지지부진했죠. 건재함을 알리던 호나우두까지 8강에서 패하여 탈락하기도 했구요. 그 와중에 독일의 클로제가 5골로 득점왕에 올랐는데요. 그의 5골 중 4골은 조별 예선에서 나왔던 것으로, 정작 중요한 16강 이후의 토너먼트에서는 4경기에서 한 골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좀 더 멋진 골잡이가 탄생해 득점왕 레이스를 주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카이져 김홍석[사진=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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