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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 스페셜랭킹!

6월 셋째주의 프로야구 스페셜 랭킹~!

by 카이져 김홍석 2010. 6. 14.

월드컵의 인기 속에서도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 경기인 243경기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이대로라면 당초 목표인 650만 관중 돌파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인데요. SK가 인기 팀으로 거듭나고, 4강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벌어진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롯데의 살인적인 타선과 LG 박병호의 연이은 홈런포가 뜨겁게 타올랐던 지난 한 주였습니다. 반면, 저 두 팀의 뚜렷한 상승세와 대조되는 삼성의 하락세는 대구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한때 공동 2위까지 오르며 무섭게 치고 올라갈 것 같았던 팀이 이제는 4강 탈락을 각오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으니까요.

 

여름이 다가오면서 전체적인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이맘때가 투수들이 가자 좋은 피칭을 펼칠 시기이지요. 지난주에는 프로야구 팬들을 아쉬움으로 몰아넣은 김광현의 노히트노런 미수사건이 있었고, 박명환도 오랜만의 눈부신 역투로 올드팬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분위기도 좋은 지금 이 시점, 에이스급 투수들 가운데 한 명이 대형사고를 한 번 쳐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MLBspecial.net만의 계산법으로 산출한 6월 셋째주의스페셜 랭킹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스페셜 랭킹 산정 방법

 

스페셜 랭킹은 승률과 팀의 총득점-총실점에 기반하여MLBspecial.net의 쥔장이 마음대로 만든 아주 간단한 포인트 계산법으로 매겨집니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공식 보다는, 다소간의 허점이 있더라도 이해하기 쉽고 계산하기 편리한 기준을 설정하였습니다.

 

이주의 랭킹점수 = [지난 한 주간 동안의 승률 + {총득점/(총득점+총실점)}] X 50

 

위의 공식에 의해 계산된 이주의 랭킹점수를 지난주 스페셜 랭킹에서의 최종 점수와 1:2의 비율로 반영해 이주의 최종 점수를 산출합니다. 기존 점수의 반영비율이 높은 것은, 그렇게 해야 강팀이 한 주 정도 부진했다고 순위가 대폭 하락하거나, 약팀이 한 주 동안 연승을 기록했다고 하여 대폭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6월 셋째주의 프로야구 스페셜 랭킹~!

 

1. 롯데 자이언츠 : 6월 첫째주에 47득점 23실점으로 +24의 득실점 마진을 기록하며 지난주 랭킹 2위에 오르더니, 지난주에는 +26의 득실점 마진을 기록하며 마침내 1위 자리까지 정복. 정규시즌이 시작된 이후 롯데의 스페셜 랭킹 1위 등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 투수를 두려워 떨게 만드는 핵타선의 위용보다 더욱 빛나는 투수진의 분발, 지금의 페이스라면 다음주 이맘때면 롯데가 단독 3위에 올라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류현진이 빠진 일요일 경기에서 패한 것은 자신감자만심으로 변하면서 스윙이 커지고 집중력을 상실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날려버린 9연승의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2. SK 와이번스 : 삼성-두산으로 이어진 상위권 전쟁에서 또 다시 승리하며 승차를 벌이는 데 성공했다. 득점보다 실점이 많음에도 승이 더 많다는 것은 SK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함일지도 모른다. 카도쿠라가 다소 흔들리고 있어 불안함을 느끼게 하지만, 김광현이 완벽하게 부활했다면 선발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3주 연속 득점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상대에 따라서 풍부한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SK 타선의 장점이라면, 마찬가지로 확실한 중심을 잡아줄 타자가 없다는 것은 단점일 수 있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특타로도 타선의 침체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이후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

 

3. LG 트윈스 : 지난 한 주 동안 가장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팀이다. 화요일에 언터처블의 기세를 뽐내던 류현진을 꺾더니, 주말 3연전에는 윤석민과 로페즈에게 연거푸 패배를 선물하며 4승을 챙겼다. 경기 내용과 실속으로 따지자면 롯데보다 훨씬 나았다. 4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4번으로 무게 중심을 잡아준 박병호(4홈런 11타점)의 분전이 반갑기만 하다. 지금 현재 LG를 이끌고 있는 건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아왔던 외야 빅5’가 아닌 박병호, 정성훈, ‘작은이병규 등이다. 더마트레의 진가에 따라 4강 싸움에도 뛰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4. KIA 타이거즈 : 두산에게 2승을 거두고도 LG에게 2패를 당하면서 한때 4위 자리까지 내놔야 했다. 일단은 공동 3위로 마감했지만, 한 경기만 삐끗해도 5위로 떨어질 수 있는 불안한 상황.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으니 칠 생각은 안하고 기다리고만 있다. 덕분에 볼넷은 많이 얻었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으니 득점에 실패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출루율(.349)보다 낮은 장타율(.313)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대로는 투수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4강 싸움에서 탈락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여차하면 6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상현과 유동훈의 몬스터 시즌이 끝난 KIA는 결코 최상위권의 강팀이랄 수 없다.

 

5. 두산 베어스 : 한 주 동안 팀 타율 .208에 그치며 5경기에서 15점을 뽑는데 그쳤지만, 양현종-콜론-전태현-글로버-카도쿠라로 이어진 상대의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2 3패라는 성적이 크게 아쉽게 느껴지진 않는다. 부진했던 타선에 대한 질책보다는 5경기에서 17점만 허용한 투수진을 칭찬해줘야 할 상황이다. 5월에 크게 부진했던 투수진이 6월 들어 다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역시 히메네스의 복귀가 큰 힘이 되고 있는 상황. 일단 3위와의 격차를 유지하며 2위를 지키다 보면 여름에 찬스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6. 삼성 라이온즈 : 넥센과의 일요일 경기에서 삼성의 현 주소가 그대로 드러났다. 7안타를 때리고 볼넷도 9개나 얻었으면서 고작 1득점, 심각할 정도의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스스로 침몰했다. 최근 11경기에서 2 9, 역시나 타선의 부실함이 결정적이다. 안타와 볼넷을 합쳐 경기당 13번 이상 출루하면서도 평균득점이 3.5점에 그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다. 홈런포가 갑자기 실종됐고, 패배가 거듭되다 보니 분위기 자체가 어수선한 느낌이다. 이번 주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다음주를 5위로 떨어진 상황에서 맞이할 수도 있다.

 

7. 한화 이글스 : 롯데와의 일요일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연패를 끊은 것은 그야말로 천운이었다. 장성호를 얻은 것은 분명 장기적인 레이스에서 큰 도움이 되겠지만, 안영명을 떠나 보낸 상황에서 카페얀의 퇴출이 결정된 것은 사실 큰 타격이다. 류현진-데폴라-유원상 외의 나머지 2자리가 완전히 비어버린 상황. 새로운 스타 탄생을 바라고 있겠지만,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한 주 동안 얻어낸 볼넷이 14개에 불과하다는 것은 상대 투수들이 한화 타선을 얼마나 쉽게 보고 있는지를 잘 말해준다. 큰 것만 조심하면 연타는 맞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상대 투수들로부터 느껴지고 있다. 일단 장성호-최진행-김태완의 중심타선이 이 선입견부터 깨줄 필요가 있다.

 

8. 넥센 히어로즈 :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3패나 다름없는 결과를 낸 후 위기가 예상되었지만, 다행히 삼성을 2 1패로 제압하며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클락의 홈런포가 터지기 시작했고 강정호가 타력과 수비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유한준이 2주 연속 부진하며 기대 만큼의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번사이드와 고원준의 연이은 호투는 아주 큰 힘이 된다. 아직 희망을 버릴 때는 아니다.

 

# 6월 넷째주의 프로야구 전망

 

15()부터 시작되는 주중 3연전은 3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롯데-삼성의 사직 경기를 비롯해 LG-두산(잠실), 넥센-SK(목동), 한화-KIA(대전)의 매치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18()부터는 최고 투수력의 SK KIA가 문학에서 맞붙고, LG-롯데(잠실), 넥센-두산(목동), 삼성-한화(대구)의 주말 3연전 시리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건 롯데와 삼성의 주중 3연전이죠. 화요일에 류현진을 상대해야 하는 KIA가 주말에는 SK와 부딪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3연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쪽이 3위로 이번 한 주를 마감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또한 SK와 두산을 연거푸 상대해야 하는 넥센이 희망의 불씨를 크게 키워낼 수 있을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4강의 두 자리를 놓고 3팀의 삼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한 주.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의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프로야구와 월드컵, 항상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스포츠와 함께 즐거운 한 주를 보낸 후, 스페셜 랭킹은 다음주 월요일에 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멋진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기록제공=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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