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의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광저우AG 조직위가 전격적으로 야구 종목 엔트리를 22명에서 24명으로 확대할 것으로 결정하며 또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야구 대표팀 엔트리 확대는 한국야구에 있어서 더할나위없는 호재다. 단기전에서는 언제나 다양한 상황과 변수를 대비해야한다. 한국처럼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은 그만큼 두터운 선수층을 더욱 활용할수 있게 되어서 훨씬 유리해진다. 현재로서는 확대된 엔트리를 투수력 보강에 활용할 것이 유력하다.
해외파와 국내파를 총망라한 63인의 예비엔트리 중에서 최종엔트리 24인들에 들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올시즌 성적과 이름값, 병역미필 여부등을 두려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윤곽은 결정됐다는 평가다.
10~11명 선에서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투수진은 일단 선발에 류현진(한화), 김광현(SK), 봉중근(LG), 양현종(KIA)등의 발탁이 확실시 된다. 불펜에는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있는 이승호, 정우람(이상 SK), 이용찬(두산), 안지만(삼성), 손승락(넥센) 등이 유력하다.
문제는역시 확실한 우완 선발과 경험많은 마무리 부재에 있다. 선발진은 지나치게 좌편향되어있다. 우완 투수로 기량과 경험 면에서는 올림픽과 WBC 주축 멤버였던 윤석민(KIA)이 으뜸이지만, 올시즌 우여곡절이 많으며 심리적으로 다소 불안정하다. 최근 추가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선우(두산)나, 송승준(롯데) 등이 대안이 될수 있다. 송은범(SK)과 임태훈(두산)도 선발과 롱릴리프를 두루 소화할수있는 멀티 카드로 활용도가 높다.
마무리는 이승호나 이용찬, 손승락이 있지만 모두 풀타임 마무리나 국제경험은 부족한 편이다. 베이징올림픽 주전 마무리였던 언더핸드 투수 정대현(SK)의 가세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포수는 2명이다. 국내 최고의 포수인 박경완이 이미 한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올시즌 기량만 놓고보면 조인성과 강민호중 한 명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 모두 공격형 포수라는 강점이 있는 가운데, 베테랑 조인성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풍부하지만 강민호는 지난 WBC나 올림픽에서도 그랬듯이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어갈 차세대 포수라는 점에서 경험을 쌓게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시즌 막바지에 들며 주전 포수 후보들이 모두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서 몸상태가 관건이라는 점이다.
야수진은 이미 주전들의 윤곽은 가려진 가운데, 이들을 보좌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포지션을 뛸수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혹은 수비능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의 발탁이 변수로 꼽힌다. 내야진의 경우, 조범현 감독은 이미 오래전부터 1루와 3루에 해외파 김태균(지바 롯데)-이범호(소프트뱅크)의 발탁을 기정사실화했다. 지명타자는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있는 이대호가 확정적이다. 2루수와 유격수 자리로 각각 정근우(SK)와 손시헌(두산)이 예약해놨다.
이들이 벌써 다섯 자리를 차지한다고 했을때 내야진에 남은 자리는 기껏해야 한두 명 정도다. 유격수 강정호(넥센), 박기혁(롯데), 3루수 황재균(롯데), 최정(SK)등이 있지만, 최근 예비엔트리에 추가발탁된 조동찬(삼성)과 김상현(KIA)에게 시선이 쏠린다. 조동찬은 대표적인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에서, 김상현은 유사시 이대호와 김태균을 받쳐줄수있는 대형 거포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있다.
외야진은 이미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해외파 추신수(클리블랜드)와 타격머신 김현수(두산)가 두 자리를 예약해놨다. 여기에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할 이종욱(두산)과 이용규(KIA), 경험이 풍부하고 수비력이 안정된 이진영(LG)의 발탁이 유력시된다. 변수는 이들은 모두 좌타자들이라는 점이다. 내야진의 김태균, 이범호, 이대호 등이 모두 우타 일색인 것과 대조를 이루는 부분. 외야진 예비 엔트리의 우타자중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이택근(LG)은 올시즌 부진했고, 올시즌 페이스가 좋은 김강민(SK)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 구사일생 이준목[사진제공=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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