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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를 즐기려면 모두가 변해야 한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6. 16.



요즘
<나가수> 제작진을 보면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 김영희PD 시절의 김건모 재도전 사건을 빠르게 정리하고 더 나아진 모습으로 정비 후 나타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이제 승승장구하는 일만 남았구나 했는데 이건 웬걸? 뭐만 하면 PD탓이고 제작진 탓이라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 과연 제작진은 잘하고 있나?

 

14 <나가수> 제작진은 최근 논란 되는 문제 때문에 기자 간담회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그들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신정수PD 10정도의 관심일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100이나 되는 관심이 쏠려 부담스럽다고 밝혔는데요. <나가수>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이제 알았다면 앞으로 더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작진의 실수 아닌 실수도 있었습니다. 옥주현씨가 처음 출연한 방송에서의 편집문제, 그리고 자라보고 놀라서 저지른(?) 지난 주 경연에서 BMK 무대의 편집과 관련된 문제 등은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분명 제작진의 실수임을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아이돌 가수 투입에 대한 논란은 그만큼 현재 신PD의 한 마디 말이 가지는 파급력이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뉘앙스야 어찌 됐던 신정수PD가 본인의 입으로 이미 뱉어 버린 말입니다. 책임을 지라는 뜻이 아닙니다. 적어도 그런적 없다.” 혹은 사람들이 이해를 잘 못했다는 식의 대응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또한, 내부 단속이 잘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알기로 경연 결과 발표는 청중평가단이 모두 퇴장하고 난 후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중평가단이 알 수 있는 것은 새로 등장 하는 가수와 그들이 부른 노래, 그리고 그날 관객의 반응이 전부여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스포일러라고 접한 것들은 경연 결과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체 어찌된 일인가요? 임재범씨의 하차과정에서 후배가수와 고성이 오고 갔다고 합니다. 무대 뒤의 일을 청중평가단이나 일반 시청자들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게다가 이번 조관우씨와 장혜진씨의 합류는 경연 녹화 전에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가수의 정체에 대해서는 경연을 보고 온 청중들이 발설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혹시나 다음 방송 분에서 기존 가수들이 새로운 가수를 모른다는 식의 설정은 절대로 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한다면 그것 역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테니까요.

 

이런 내용들은 원래 알려져선 안 되는 것인데도, 이미 우리 시청자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내부 단속이 되기는 하는 겁니까? 이런 사소 한 것 하나하나가 더 큰 논란을 증폭 시키고 있습니다. 청중평가단의 스포일러를 탓하기 전에, 내부 단속부터 철저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 불평 불만 그만하고 그냥 좀 봅시다!

 

신기한 것은 <나가수>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비난과 홍수를 이루는 연관기사에 비해, 정작 <나가수>의 시청률은 대박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보지도 않고 가십거리가 생기니 너도나도 욕하는 인터넷 워리어들, 그리고 그들의 힘으로 먹고 사는 일부 찌라시 인터넷 언론들이 오히려 화제를 루머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돕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나라의 망할 인터넷 문화 때문에 사건이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바로 그런 각종 루머의 피해자 중 하나가 바로 <나가수>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신정수PD의 체제하에서 임재범씨의 하차와 옥주현씨의 등장 타이밍에서 절정을 이뤘습니다.

 

임재범은 사실 당했다.

옥주현과 PD는 소망교회 교우 사이다.

PD가 비 노조 멤버라서 MBC에서 좋아한다.

JK김동욱은 제작진에서 짤랐다.

 

등등그리고 그 외의 입에 담기도 민망한 각종 루머들! 제발 이젠 그만 좀 합시다. <나가수>는 분명 정통 예능 프로는 아닙니다. 그러기 때문에 일반 예능보다 판단의 잣대가 엄격할 수밖에 없지만, 결국 그것도 하나의 TV 프로그램일 뿐입니다.

 

마음을 열고 웃고 즐기면 그만입니다. 그걸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시청자들끼리 서로 싸우고 욕하고, 그러고 싶으십니까? 힘들지 않으세요? 관련 기사에 매번 악플을 다는 것에 지치지도 않으시나요? 그렇게 한가하세요? TV는 힘들고 지친 일상에 휴식을 위해 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재미와 감동을 위해 보면 될 것을, 괜히 욕하고 소문 만들고, 그러지 맙시다. 그냥 좀 편하게 봅시다.

 

 

▲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일부 청중평가단과 그를 이용하는 언론

 

<나가수>는 참 운이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굳이 예고편을 만들거나 사전 홍보를 위해 애를 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장에 있었던 청중 평가단이 자기가 <나가수>를 보고 왔다고 자랑하면서 제작진 대신 예고편을 스포일러를 담아 만들어 줍니다. 자랑할게 그렇게 없습니까? 아니,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나요?

 

<나가수>의 경연 시스템은 <나가수>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그 공연을 보고 왔다고 해서 그 내용을 온 세상에 다 알려줘야 합니까?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고급 정보의 공유라면 고마워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반 시청자들은 당신들 보다 조금 늦게 볼 수 있을 뿐, 결국 시간이 지나면 모두 알 수 있습니다. 청중평가단으로 공연을 직접 볼 수 있게 해준 제작진에 대한 고마움이나 일말의 양심도 없습니까?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자님들, 스포일러의 확산이 <나가수>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도, 정작 그 내용을 기사로 내보내는 당신들은 대체 뭐 하는 사람들입니까? 남을 욕하는 척하면서 당신들의 클릭장사에 보탬이 되니 좋으시겠습니다. 그래서 살림살이 많이 나아지셨습니까?

 

기자의 이름은 굳이 거론 하지 않겠습니다. 스포츠한국의 모 기자님, 지난 월요일(13) 오후 5 30분 경에 포탈에 기사를 하나 송고하셨더군요. 장혜진과 조관우가 <나가수>의 첫녹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입니다. 혹시 미래를 볼 줄 아십니까? 6시에 경연이 시작인데 5시 반에 녹화를 성곡적으로 마쳤다는 것을 어떻게 아시나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나가수>를 그냥 즐기면 안 될까요? 그러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조금씩 변해야 할 것 같습니다.

 

// Thope 권철규 [사진출처 =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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