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선발투수 부문 주간 MVP 인터뷰]
프로야구 9개 구단의 선발투수들 가운데 현재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단 한 명,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0)이 그 주인공이다. 세든은 현재 1.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6월 첫 주에도 세든은 2경기에 등판해 13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는 빼어난 피칭을 과시했다. 그 결과 세든은 6월 첫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선발투수 부문 주간 MVP로 선정되었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는 퍼펙트 이닝과 탈삼진, 병살타 유도 횟수를 합한 ‘퍼펙트 스코어’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되며, 한국펩시콜라㈜와 MBC 스포츠플러스, 그리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함께한다. 세든은 지난 주 2경기에서 5번의 삼자범퇴 이닝과 13개의 탈삼진, 그리고 1번의 병살타를 유도해 총 19점의 퍼펙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만날 때마다 유쾌함이 넘치는 세든을 11일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Q) 벌써 세 번째 만남이다.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주간 MVP로 너무 자주 선정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웃음). 동료들이 부러워하지 않던가?
- 그렇진 않다. 잘해서 받은 상이기 때문에 질투를 하기보단 축하해주는 편이다.(웃음)
Q) 아무래도 상금으로 동료들에게 한 턱 내야 할 듯싶다.
- 그렇잖아도 원정경기 갈 때마다 동료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쏘는 편이다.
Q) 본인의 이름을 굳이 한국말로 풀이하자면 ‘strong'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정말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힘의 비결이 무엇인가?
- 긴 머리다.(웃음) 농담이고, 지금 하고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Q) 현재 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분이 남다를 법한데?
-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건 처음이다. 그러다 보니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생긴다.
Q) 그에 비해 승운은 좀 따르지 않는 것 같다.
- 투수로서 승리에 대한 부분은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단지 마운드 위에서 점수를 적게 내주는 것이 나의 임무고, 그 결과 승리가 따라오면 그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Q)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가지고 있는가?
- 2주쯤 전에 갑자기 더워졌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좀 힘이 들었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있다.(웃음)
Q) 우리나라에는 ‘장마철’이라는 기간이 존재한다. 알고 있나?
- 지금까지 장마를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그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최대한 밸런스와 감각을 유지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
Q)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주간 MVP로 3번이나 선정된 선수는 바티스타와 본인 뿐이다. 지난 9일 ‘라이벌’과 맞대결을 펼쳤었다.
- (웃으면서) 둘 다 시작은 좋았다. 3회까지는 잘 던졌는데, 그 친구가 3회에 점수를 내주면서 좀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Q) 팬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월간 MVP는 4월과 5월 모두 바티스타가 본인을 제치고 수상했다는 걸 알고 있나?
- 오 그런가? 몰랐다. 바티스타가 그렇게 인기가 많았단 말인가? 월간 수상자 선정 시스템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웃음)
Q)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 팬들이 투표를 많이 해줘서 6월의 MVP는 꼭 내가 탔으면 좋겠다.(웃음) 농담이고, 현재 한국 야구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특히 SK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다. 지금 하고 있는 대로 열심히 하면서 건강하게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 계속 응원해달라.
// Interviewed by 김홍석 (Daum 야구 칼럼니스트, 미디어라이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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