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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토레이 퍼펙트 플레이어 인터뷰

‘에이스’로 거듭난 리즈, “까다로운 팀도, 두려운 타자도 없다!”

by 카이져 김홍석 2013. 6. 28.

[6월 셋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 선발투수 부문 주간 MVP 인터뷰]

 

레다메스 리즈가 달라졌다. 시속 150km대 중반의 빠른 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기만 하던 리즈가 최근에는 변화구를 섞는 영리한 피칭으로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어느덧 한국에서 보내는 세 번째 시즌, 리즈는 확실히 진화했다.

 

LG의 든든한 에이스로 거듭난 리즈가 6월 셋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선발투수 부문 주간 MVP로 선정됐다.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는 퍼펙트 이닝과 탈삼진, 병살타 유도 횟수를 합한 퍼펙트 스코어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되며, 한국펩시콜라㈜와 MBC 스포츠플러스, 그리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함께한다.

 

리즈는 21일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치는 동안 3번의 퍼펙트 이닝과 10개의 탈삼진을 기록, 13점의 퍼펙트 스코어를 획득해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27일 잠실구장에서 휴식기를 보내고 있던 리즈를 만났다.

 

Q) 축하한다. 6월 셋째 주 게토레이 퍼펙트 피처선발 투수 부문 MVP로 선정됐다. 소감이 어떤가?

- 그냥 열심히 던졌는데 그 결과로 상까지 받게 되어 기분이 좋다. 기쁘다.

 

Q)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스로도 자신의 투구가 잘 먹혀 든다는 느낌을 받는가?

- (이닝당) 투구수도 많이 줄어들고 있고, 볼 배합도 좋아지고 있다. 그 결과 시즌 초반보다는 더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 것 같다.

 

Q) 21일 삼성전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물려줬는데도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당시 중계 카메라에 봉중근이 본인을 향해미안하다(sorry)’고 말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는데, 당시의 솔직한 심정은 어땠나?

- 봉중근이 지금까지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잘해주지 않았나. 그도 사람이니까 실수를 할 때도 있다.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팀이 이겼다는 점에 있어서 만족한다.

 

Q) 지난 15일 넥센전에서는 한국 무대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기록했었다. 당시 기분이 어땠나?

- 내가 경기를 지배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그런 경기를 한 번 하고 나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Q) 한국에 온지 3년 만에 팬들로부터 확실한 에이스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 일단 마운드에 올라갈 때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올라간다. 그렇지만 같이 플레이 하는 선수들과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힘을 얻어서 더 잘 던질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 덕분에 내가 영웅이 될 수 있다.

 

Q) 지난 2년 동안과 비교해 봤을 때 올해 좀 더 나아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타자들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포수가 요구하는 대로만 던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타자들의 성향이나 어떤 공을 좋아하고 잘 치는 지를 알게 되면서 포수와 의견을 교환하며 약점을 찌를 수 있게 됐다. 볼넷을 내주지 않으려고 좀 더 공격적으로 던지게 된 것도 나아진 점 중 하나다. 차명석 투수코치가 언제나 안타 맞아도 되니까 볼넷 주지 말고 던져라고 말해주는 것도 좋은 피칭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Q) 리즈 하면 일단 불 같은 강속구가 먼저 떠오르는데, 국내에서 시즌이 거듭 될수록 변화구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것 같다. 특히 최근에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자주 던지던데, 특별히 변화구의 사용 빈도를 높인 이유가 있는가?

- 아까도 말했지만 예전에는 타자들을 잘 몰라서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다. 하지만 이제는 타자들의 성향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치는 타자에게는 볼넷을 줘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풀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던지기도 한다. 한국 타자들은 대부분 패스트볼을 많이 노리는 편이기 때문에, 변화구를 섞어서 다양한 조합으로 승부하려 한다.

 

Q) 나머지 8개 구단 중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은 어디인가? 타자들 중에서 특히 껄끄러운 타자가 있다면?

- 두산전 상대 평균자책점이 높은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산전 등판을 꺼린다거나, 무서워하지는 않는다. 모든 팀들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고, 언제나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진다. 특별히 까다로운 팀도, 두려운 타자도 없다.

 

Q) 앞서 바티스타(한화)와 세든(SK)이 이 상을 3번씩 받았는데, 당신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특히 바티스타와 친한 걸로 알고 있다.

- 바티스타와는 한국에서나 도미니카에서나 서로 자주 전화로 연락하는 친한 사이다. 바티스타가 마치 처럼 잘 챙겨준다. 바티스타가 삼진을 굉장히 잘 잡고 있는데, 나는 거기에 대적할 수 없을 것 같다.(웃음)

 

Q) 그렇잖아도 그걸 물어보려 했었다. 세든이 인터뷰 할 때마다 바티스타의 삼진 1위 자리를 노리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정작 탈삼진 부문 2위는 리즈 본인이다. 타이틀 욕심이 나지는 않나?

- 바티스타와 형제 같은 사이이긴 하지만 삼진 잡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삼진을 잡으려고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어떨 때는 삼진보다 병살타가 훨씬 좋을 때가 있다.(웃음) 탈삼진왕 욕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바티스타가 워낙 잘 하고 있어서 힘들 것 같다.

 

Q) 이제 LG에서 3년째 보내고 있는데, 포스트시즌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 개인적으로도 2006년 이후로는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보지 못했다. 그래서 굉장히 설레고, 만약 진출하게 되면 기쁠 것 같다.

 

Q) 마지막 질문이다. LG의 가을잔치를 바라는 서울의 야구 팬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 우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나아가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처럼 많은 성원 보내주면서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

 

// Interviewed by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i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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