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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

윤석민은 왜 롯데만 만나면 작아지는가?

by 카이져 김홍석 2013. 7. 7.

7 6일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는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이범호의 맹타에 힘입어 0-5로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고 8-6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5 KIA 4위 롯데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1위 삼성과의 격차도 4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팀의 에이스 윤석민은 1회 초 강민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6회까지 5실점하는 부진한 피칭으로 팬들의 속을 태웠다. 그 전 3경기에서 3.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윤석민이기에 롯데전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

 

문제는 윤석민의 롯데전 부진이 벌써 몇 년째 되풀이되고 있는 고질적인 약점이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언젠가부터 롯데만 만나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윤석민은 지난 2011 17 5펴 평균자책점 2.45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달성하며 리그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그 해 롯데를 상대로는 딱 한 번 선발등판해 5이닝 4실점의 부진한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안타를 10개나 맞았고, 4사구 5개를 내준 것에 비하면 실점은 매우 적은 편이었다.

 

작년에는 롯데를 상대로 3번 선발등판해 13이닝 동안 15실점하는 극심한 부진 속에 2패만 기록했다. 롯데만 만나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난타당했다.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윤석민이지만, 적어도 롯데의 입장에선 전혀 두려운 투수가 아니었다.

 

그런데 올 시즌에도 첫 대결에서 5점이나 내주는 부진한 피칭을 하고 말았다. 다행히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의 위기는 넘겼지만,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면 패전의 가장 큰 책임을 느껴야 했을 것이다. 2011년부터 롯데전에 5번 선발등판해 24이닝 동안 24실점, 0 3패 평균자책점 8.76의 극심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KIA는 앞으로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앞두고 있다. 롯데는 그 유력한 경쟁 상대 중 하나. 그런 팀을 상대로 에이스인 윤석민이 약점을 보인다는 것은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다. 언제쯤 윤석민은 롯데전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윤석민의 완벽한 부활이 없다면, KIA 4강 진출 꿈도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 카이져 김홍석 [사진제공=i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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