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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미겔 카브레라, 디트로이트와 8년 1억 5330만 달러에 연장 계약!!

by 카이져 김홍석 2008. 3. 23.

오랜 시간동안 구단과 협상을 벌여왔던 미겔 카브레라가 드디어 장기계약에 합의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ESPN은 디트로이트와 카브레라(25)가 8년간 1억 5,330만 달러(연평균 1913만)를 받는 조건으로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오프시즌 동안 플로리다에서 트레이드 되어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카브레라는 차후 사상 4번째로 연평균 2,000만 달러 수준의 장기계약이 예상되고 있던 선수. 당초 예상보다 평균 금액은 조금 낮아졌지만 8년 이라는 계약기간을 감안한다면 결코 적지 않은 액수임에 틀림없다.


계약 총액으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2억 7500만)와 데릭 지터(1억 8900만), 매니 라미레즈(1억 6800만)에 이어 4번째이며, 평균 연봉으로도 로드리게스와 요한 산타나, 라미레즈에 이은 4위. 가난한 구단인 플로리다에서 성공신화를 써나가던 카브레라는 부자구단 디트로이트에서 연봉 대박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올 시즌 1,130만 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되어 있는 카브레라는 2016년까지 안정적으로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게 되었다. 1983년생인 카브레라는 아직 만 25세에 불과해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 되더라도 33세로 작년에 로드리게스가 보여줬던 것처럼 또 한 번의 대박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젊은 나이로 최고 타자의 반열에 오른 카브레라는 지난 4년 동안 126홈런 461타점을 기록한 리그 굴지의 강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나 알버트 푸홀스 등과 종종 비교되며 그 재능과 앞으로 만들어갈 커리어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 선수이기도 하다.


올 시즌 카브레라는 지난해 아메리칸 리그 타율왕인 매글리오 오도네즈, 카를로스 기옌, 게리 셰필드, 커티스 그랜더슨 등과 함께 리그 최강의 타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던 그가 이제는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더욱 더 힘찬 날개 짓을 준비하고 있는 것.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도 돈트렐 윌리스에 이어 카브레라와의 장기계약까지 성사시키면서 플로리다와의 트레이드로 얻어왔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전력보강에 훌륭히 마침표를 찍었다.


데뷔 첫해였던 2003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봤고, 이후로도 슬럼프 한 번 없이 매년 뛰어난 타격을 선보였던 카브레라가 이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디트로이트에서 새로운 신화를 써나갈 준비를 끝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리그 MVP뿐이며, 그것은 올해 당장 이루어 질 수도 있는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