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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제 2의 오스왈트' 팀 린스컴, 시범경기서 5이닝 노히트 탈삼진 쇼~

by 카이져 김홍석 2008. 3. 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기대주 팀 린스컴(24)이 시범경기에서 5이닝 동안 노히트 쇼를 펼쳤다.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전감각을 가다듬기 위해 2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린스컴은 5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채,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아무리 일본 원정으로 다소 지친 상태였다고는 하나, 끈질기기로 유명한 오클랜드 타선을 상대로 볼넷 하나만을 허용했을 뿐, 16명의 타자 가운데 9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는 사실은 다소 놀랍다. 특히 린스컴은 3회와 5회는 모든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텍사스 레인저스 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선방한 이후 연이은 호투.


샌프란시스코는 린스컴의 좋은 투구에 힘입어 3:0으로 오클랜드를 물리쳤다. 시범경기에서 4연패를 당한 후에 맛본 오랜만의 승리다.


에이스 배리 지토가 트리플A 팀과의 자체 연습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되고, 전날 시애틀 전에 등판한 맷 케인까지 4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던 터라 린스컴의 이러한 호투가 팀 입장에서는 너무나 반갑다.


이미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특급 유망주 팀 린스컴은 맷 케인과 함께 자이언츠가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선발 유망주. 많은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180센티도 되지 않는 외소한 체구로 97~99마일의 패스트볼을 쉬지 않고 뿌려대는 그를 차세대 최고 에이스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2006년 대학무대를 평정한 린스컴은 전미 아마추어 최고의 야구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 스파이크 어워드’를 수상하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이후 단 13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를 평정하고, 샌프란시스코에 드래프트 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63이닝을 던지는 동안 10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1.00의 환상적인 방어율을 기록한 그를  더 이상 마이너리그에 둘 필요가 없었던 것.


작년 5월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후로도 24경기에서 7승 5패 방어율 4.00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으며, 그가 잡아낸 150개의 탈삼진은 소화한 이닝(146.1)보다도 많았다. 린스컴의 구위가 얼마나 위력적인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마추어 NO.1 투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왜소한 체구 때문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10순위까지 밀린 설움을 간직한 린스컴. 팬들은 그의 모습을 보며 '제 2의 로이 오스왈트'가 나타났음을 느끼고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