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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4월 1일) MLB 오늘의 선수, 리반 에르난데스~!

by 카이져 김홍석 2008. 4. 1.

Daum의 칼럼니스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메이저리그가 개막함과 동시에 계속해서 ‘Player of the Day'라는 제목으로 매일 매일의 수훈 선수를 뽑아 포스팅했던 모습을 Daum의 관계자 분들이 눈여겨 봐주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칼럼을 쓰느라 바빠서 중간에 멈출 수밖에 없었지만, 올해 다시 한 번 시작해보려 한다. 물론 중간에 다시 중단하게 될 수도 있고, 바빠서 포스팅하지 못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일단은 맘 먹고 시작해 본다.(혹여나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흉보지 마시길^^;)

'오늘의 선수' 선정 원칙은 간단하다. 우선 이긴 팀의 선수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굳이 숫자적인 면에서 최고가 아니더라도 가장 돋보였던 선수를 뽑아볼 생각이다.

오랜만에 일본에서 개막전을 치렀던 보스턴과 오클랜드를 제외한 메이저리그 28개 팀이 모두 나와 본격적인 개막을 신고했다.

7이닝 무실점으로 휴스턴 타선을 잠재운 제이크 피비(3피안타 3볼넷 4탈삼진)나 데뷔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후쿠도메, 피츠버그의 영웅이 된 하비어 네이디(7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4득점) 등의 활약도 좋았지만, 그래도 오늘의 선택은 바로 이 선수다.


리반 에르난데스
(미네소타 트윈스)
-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 승리투수!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비교적 헐값인 500만 달러에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리반. 그가 올해 개막 선발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나, 요한 산타나의 이적과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개인통산 8번째로 개막전 선발투수가 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그리고는 에이스는 부상당했지만, 타자들은 건재한 LA 에인절스의 강타선을 맞아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까지 챙겼다.

게다가 재간둥이 하위 켄드릭의 기습번트를 발로 차서 1루에 송구하는 엽기적인 장면까지 연출, 당당히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면서 관중의 기립박수까지 얻어냈다.

그보다 더 좋은 투구를 선보인 투수도 있고, 멋진 활약을 펼친 타자도 있지만, 가장 큰 박수를 받으며 예상 이상의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끈 리반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P.S. 혹시 리반의 저 엽기적인 송구(?)장면의 동영상을 보신분은 속히 제보 바랍니다. 링크시켜서 모두에게 보여드리고 싶네요. 정말 최고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