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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

(4월 11일) 에드윈 잭슨, '괄목상대'란 이런 것이다

by 카이져 김홍석 2008. 4. 11.
 

4월 11일(현지시간 10일) 'MLB 오늘의 선수'


이제는 정말 템파베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양키스와 시애틀에게 연달아 4연패를 당하며 시즌 승률은 5할 이하로 내려갔지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그들의 저력은 쉽사리 볼 일이 아니다.


선수단 전체가 앞날이 기대되는 유망주들로 구성된 그들은 언제 어디서 어떤 선수가 예상치 못한 활약으로 치고 나올 지 알 수가 없다.


오늘 경기에서도 지난해와는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괄목상대’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한 선수가 있었다.


에드윈 잭슨(1983년생)
- 8이닝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승리!


오늘 경기의 승리로 잭슨은 첫 등판(6이닝 1실점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방어율도 0.64! 시범경기부터 펄펄 날아다니더니만 정규시즌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61이닝에서 195개나 되는 엄청난 개수의 안타를 허용하고(피안타율 .299) 볼넷도 88개나 선물하는 등 5.76이라는 심각한 방어율과 1.76의 절망적인 휩, 그 결과 15패(5승)를 당했던 에드윈 잭슨. 최근 두 경기에서의 모습은 작년의 그와 동일인물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다.


14이닝을 던지는 동안 허용한 피안타는 단 7개! 볼넷을 6개나 허용하긴 했지만, 잭슨처럼 기본적인 구위가 뒷받침 되는 선수라면 핀 포인트 컨트롤보다는 스트라이크 존을 중심으로 적당히 흩어지는 편이 더욱 낫다. 결국 피안타만 허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25살의 나이 때문에 유망주라 부르긴 조금 민망하지만, 올해 당장 무언가를 보여준다면 기대받는 리그의 엘리트급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그의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봤던 문구가 기억난다.


“위험이 큰 만큼, 성공했을 때의 기대치도 매우 높은 투수”